4일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 대국민 담화 발표를 공항 이용객들이 시청하고 있다.2016.11.4/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일파만파로 전이되는 한국의 위기(South Korea’s Metastasizing Crisis)'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철저하고, 독립적인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 박근혜 정권의 미래는 거기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NYT는 2012년 12월 마지막 유세 연설을 소개하면서 박 대통령은 경제 불평등 심화 해소, 재벌 개혁, 대북관계 개선에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는 박 대통령이 어느 것 하나도 어떻게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예상하는 것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NYT는 박 대통령은 임기가 2018년 2월 종료되며 한국 국회 과반을 차지하는 야당의 강한 저항에 직면해 있다고 이유를 들었다. 또 국무총리 등을 교체했지만 "야당은 이 지명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NYT는 박 대통령은 지난주 TV연설에서 한국 국민들에게 사과했지만, 청와대 비서관 사무실 수색은 허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박 정권의 미래를 위해서는 검찰의 "철저하고, 독립적인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NYT는 이날 사설에서 최순실의 부친 최태민을 "잘 알려지지 않은 종파를 세운 사람"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과 딸 박근혜 대통령의 '종교 고문(spiritual adviser)'이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최태민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문이었는지는 알려진 사실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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