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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세번째 사과 곧 나올것"…朴대통령 담화에 평가절하

"저 정도 갖고 국민 마음 풀어주겠느냐 의구심"
"檢수사 응하고 특검도 수용하겠다고 한 건 잘했다"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6-11-04 11:06 송고 | 2016-11-04 11:21 최종수정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6.11.4/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6.11.4/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세 번째 사과도 곧 나오리라고 본다"며 "대통령이 이렇게 말한 건 또 다른 세 번째 사과를 요구하는 단초를 제공했다"고 평가절하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함께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시청한 직후 "오늘 진지하게 말한 내용도 있지만 저 정도 갖고 국민 마음을 풀어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는다"고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특히 국가경제와 국민 삶을 위해 추진한 일인데 결과가 나쁘다는데, 이는 국민 가슴에 비수를 댄 만큼 아프게 느껴졌다"며 "어떻게 '최순실 사단'과 '안종범 사단'이 대기업 발목을 비틀어 돈을 걷어 한 일이 국가경제와 국민의 삶을 위한 일인가. 국민 아무도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경제와 국민 삶을 위해 추진한 일이라고 명명해버리면 검찰에서 과연 이 부분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 이 자체가 수사 가이드라인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은 대통령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많다. 말씀 뒤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국민이 묻고 싶은 얘기를 듣고 진지한 해명을 해줬으면 (했는데) 아직도 대통령 스타일이 바뀌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다만 박 위원장은 "대통령 자신도 검찰 수사에 임하고 특별검사 수사도 수용하겠다고 한 건 잘했다"며 "특히 지금까지 대통령이 해온 검찰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지 않아 진정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또 "대통령이 지금 정치권과 국민, 학생이 하야를 요구하고 책임을 요구하는 때 '모든 것을 책임질 각오가 돼 있다'고 한 건 그러한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도 "회복해야 할 공백상태가 생기지 않게 안보문제나 민생경제문제를 언급한 건 이율배반적으로 앞으로도 국정 중심에 서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어떻게 됐든 각계와 소통을 강조하고 여야 대표들과도 자주 소통하겠다고 한 것도 평가한다"며 "한 마디로, 저렇게 말해 국민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심쩍지만 국민 반응도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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