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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하라"… 세월호유족·종교인·노인들도 합류한 시국선언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6-11-01 13:21 송고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 관계자들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비선 실세’ 최순실씨 국정농단 의혹 관련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16.1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 관계자들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비선 실세’ 최순실씨 국정농단 의혹 관련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16.1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른바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60)에 대한 검찰수사 이틀째인 1일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종교계, 시민단체들의 시국선언과 집회가 줄을 이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헌정파탄의 책임을 물어 대통령은 당장 퇴진하고 조속히 독립적인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세월호참사 당시 '대통령의 7시간' 공백에 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은 "대통령은 7시간 동안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국민을 버리고 자녀를 잃은 가족들을 참혹하게 짓밟았다"며 "(이번 사태가) 결국 세월호참사의 근본원인을 제공한 것이 아닌지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전 11시30분쯤에는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참여불교재가연대 등 불교단체들이 비상시국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퇴진 촉구에 목소리를 보탰다. 

김광수 정의평화불교연대 공동대표는 "대통령의 죄상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불자도 사회를 구하는 데 앞장 서려고 불교계를 대표해 모였다"며 "검찰은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죄인을 처벌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불교계 단체 시국선언이 열리고 있다.  2016.1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불교계 단체 시국선언이 열리고 있다.  2016.1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앞서 이날 11시 종로구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는 노년유니온 소속 노인들이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에 자진 출두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자들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모든 의혹을 풀 열쇠는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해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야 전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인들은 인생경험을 통해 사람들이 물러날 때와 나아가야 할 때를 안다"며 "오늘의 상황은 대통령이 하루빨리 물러나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2시에는 지난 주말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이끌었던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시국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들은 앞으로 매일 박 대통령 퇴진 촛불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오는 5일에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서 범국민 촛불행진을, 12일에는 '대통령 퇴진' 촉구 민중총궐기를 주최한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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