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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박 "지도부 총사퇴" 총공세…"강한 싸움 예상"

"미르·K스포츠 비호했는데 책임지는 모습 보여야"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김정률 기자, 이정우 기자 | 2016-11-01 11:29 송고
김무성, 나경원, 정병국, 강석호 의원 등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선실세 의혹 등 정국 현안 논의를 하고 있다. 2016.10.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무성, 나경원, 정병국, 강석호 의원 등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선실세 의혹 등 정국 현안 논의를 하고 있다. 2016.10.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새누리당 비박(非박근혜) 의원들은 1일 당 지도부 사퇴를 거듭 촉구하며 총공세를 폈다. 미르·K스포츠 재단 등을 비호한 새누리당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초재선을 중심으로 한 소장파 개혁모임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진정모)은 이날 "현 지도부는 이번 문제의 해결을 위해 총사퇴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진정모 간사인 오신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진정모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지금의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과 그리고 국정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현 지도부 체제에서는 그것을 감당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의원은 전날 이정현 대표 등 친박계 지도부가 사퇴를 사실상 거부한 것과 관련 "이전에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지금의 사태를 책임 있는 자세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총사퇴를 통한 비상체제로 가는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5선 중진 정병국 의원도 "이 상황을 극복하고 수습할 수 있다면 누가 한들 무슨 상관이 있냐"며 "여론을 직시하고 어떻게 하면 빠른 시일 내에 이 상황을 수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 판단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다.

권성동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사태의 주된 책임은 이제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에 있지만 이런 사태를 방치하고 견제하지 못한 것은 결국 우리 당에 상당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우리 당은 최순실이라든가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같은 것을 사실 비호했다. 그 책임은 지도부가 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황영철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에서 "국민들은 새누리당도 변하고 인적쇄신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 교체 등 새누리당의 변화를 국민들에게 보여줄 시점이기 때문에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이정현 대표가 지금까지 대통령 입장에서 이야기해왔고, 대통령 입장을 대변해왔기 때문에 지금 새누리당이 사태 수습에 나서는 데 있어서 이 대표는 부적합하다"며 "사퇴할 때까지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소위 강성친박이라고 불리는 의원들의 저항이 있을 것으로 본다. 당내에서 강한 싸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그런 걸 피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풀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비박 의원들은 2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지도부 사퇴를 이끌어 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 대표는 비박계의 의원총회 소집 요구와 관련 "의총에서 지도부 거취나 당 수습 방안에 대한 당 소속 의원들의 이야기를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son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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