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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문재인, 마치 자기가 대통령처럼 월권"(종합)

"결국 거국내각이 출구…朴대통령 탈당이 먼저"
"김병준 차기 비대위원장 영입 생각 수정 필요"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6-11-01 10:58 송고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6.11.1/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6.11.1/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일 '최순실 정국' 파문의 해법 중 하나로 야권 중심의 거국중립내각을 제안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해 "마치 자기가 대통령이라도 된 것처럼 월권으로밖에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 및 기자들과의 만남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문 전 대표가 심히 우려스럽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국민은, 시민단체는, 학생은 탄핵과 하야를 요구하는데 정치권에서는 한가하게 거국내각을 해서 거기에 참여해서 한 자리 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라고 질타한다)"며 "문 전 대표의 발언은 그러한 국민 여론을 반영한다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 요구가 실질적인 하야를 의미한다는 논리가 깔려 있는 비판이다.

또한 "거국내각은 역사적으로, 실효적으로 볼 때 대통령의 당적 이탈로부터 시작된다"며 "현재처럼 새누리당 당적으로 가지고 내각을 구성하면 그것은 거국내각이 아니고 새누리당 내각"이라고 말했다. "야당이 들러리를 설 수는 없다"고도 했다.
아울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출구는 결국 거국중립내각"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당적을 버리고 3당 대표들과 영수회담을 통해서 총리에 대한 협의·합의를 해서 임명하면 총리 추천으로 조각이 이뤄지기 때문에 그것이 거국내각"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 등을 총리로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는 "야당 대표들과 협의도 하지 않고 야당 인사를 거론하는 것은 야권 분열책이고 정치공작적 냄새가 다분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이 제안한 영수회담과 관련해서는 "지금 대화할 사람이 없지 않느냐. 새누리당 지도부는 명재경각(命在頃刻·숨이 곧 끊어질 지경)이고, 청와대는 아무도 없고, 그런다고 대통령한테 전화할 수도 없고, 이런 정부는 처음 봤다"며 한탄했다.

박 위원장은 "최순실은 프라다 신발 한짝을 남긴 채 구속될 것"이라며 "사실상 몸통이 두 분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언론과 국민들은 최씨에게 더 포커스를 맞췄는데, 이제 포커스가 박근혜 대통령으로 옮겨가고 권력형 비리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검찰을 향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최씨의 귀국 후 검찰청에 출석하기까지의 숨겨진 31시간에 대한 수사, '최순실 사단'의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대기업과의 유착 관계를 밝혀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퇴를 하지 않고 있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서는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마지막까지 선장처럼 남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흥분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국민의 분노와 국민이 알고 있는 이 사실에 대해서 저렇게 안이하게 대처하다가는 결국 쫓겨난다"고 경고했다.

전날(31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모인 회동장을 박차고 나간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관련해서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책임과 반성을 외면한 것"이라며 "국회가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기회를 박탈했다. 집권여당이 갈등을 풀어야지 조성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가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천한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새누리당 제안의 총리 물망에 오른 데 대해서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며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해야겠다는 생각은 수정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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