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오신환 등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진정모)'을 하고 있다. 2016.1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진정모)'은 1일 "현 지도부는 이번 문제의 해결을 위해 총사퇴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정모 간사인 오신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진정모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지금의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과 그리고 국정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현 지도부 체제에서는 그것을 감당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의원은 전날 이정현 대표 등 친박계 지도부가 사퇴를 사실상 거부한 것과 관련 "이전의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지금의 사태를 책임 있는 자세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총사퇴를 통한 비상체제로 가는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향후 비대위 체제 전환 이후에 대해서는 "비대위 체제에 대한 것을 예측하고 준비됐다면 모임 자체가 진정성을 잃게 되고, 또 다른 계파의 싸움으로 비춰질 가능성 있기 때문에 전혀 그런 부분이 배제됐다"고 선을 그었다.

오 의원은 지도부가 끝까지 사퇴를 거부할 경우에 대해서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지도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더 겸허히 받아들여서 그런 목소리 수용하는 것이 마땅한 절차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최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필두로 야당에서 새누리당이 수용하겠다고 주장한 거국내각제 등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서는 "야당에게도 국정 정상화를 위한 책임있는 자세로 협상에 임해주실 것을 요구한다"며 "말바꾸기를 통해 시간끌기를 하지 말고 적극적인 자세로 국정 정상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교착 상태에 빠진 특별검사 도입과 관련해서는 "상설특검과 개별특검에 대한 구체적인 결론은 내린 것은 아니다"면서도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있기 때문에 여야가 적극적 협상을 통해 특검을 조속히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저희들은 시작부터 계파를 초월해서 당이 지금까지 이르게 된 지경까지의 자기 반성에서 시작됐다"며 "일부 계파라고 비쳐지는 분들의 목소리와 일치 할수 있지만, 그런 모임과는 별개"라고 강조했다.

한편 진정모는 전날 21명의 의원들의 명의로 "청와대 눈치만 본 당 지도부는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총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이날에는 이진복, 여상규, 이종배, 김성찬 의원이 동참해 총 2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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