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우상호 "거국내각, 제1야당 대표와 사전에 상의했어야"

"새누리, 朴-崔 게이트에 사과와 반성부터 해야"
"朴대통령이 핵심 증인…檢 조사받아야"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조규희 기자 | 2016-11-01 09:52 송고
2016.10.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거국중립내각 구성과 관련 여권이 야권과 사전상의가 없었다면서 진정성을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갖고 "거국내각을 제안하려면 적어도 제1야당 대표에게 사전에 '이런 제안을 하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전화 한 통 있었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야당의 협조를 받아 내각을 구성한다면서, 그럼 야당 지도부에게 사전에 의논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저는 전화 한통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전날 정세균 국회의장이 주재한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담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반발로 결렬된 것을 두고 "(정 원내대표가) 언론을 상대로 야당에 대한 각종 비난과 비판을 쏟아내고 그냥 나가버렸는데, 이게 어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대하는 집권여당의 태도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과하고 반성하고,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로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닌가. 들어오자마자 야당에 대해 심각한 비난의 말을 내놓고… (내가 지금) 열이 받아서 말도 잘 안 나온다"며 "그냥 그렇게 나가버리는 태도는 정말 국민들을 실망시킨 태도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미르·K스포츠재단 증인채택을 막은 자가 누구냐. 국정감사 증인채택을 막은 사람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아니라 새누리당"이라며 "'(대통령) 연설문을 (최순실이) 고쳐줬다'니까 '나도 내 친구 조력받아 연설문 고친다'고 말한 사람이 누구냐"고 쏘아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비호와 은폐, 여기에 협조한 사람들이 바로 새누리당 아닌가. 뭘 잘했다고 화를 내고 야당을 비난하느냐"며 "새누리당이 말하는 거국내각이 뭔지 잘 모르겠다.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짜자는 건지 전혀 들은 바가 없는데 들어오자마자 설명도 안하고 화를 내고 나갔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런 태도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야당 협조를 받을 거라고 생각하느냐"며 "태도 변화 없이 야당은 협조할 수 없다. 먼저 새누리당이 그동안 최순실 게이트 막기 위해 은폐, 협조, 비호했던 태도부터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은 오늘부터 비상체제로 전환한다. 원내지도부는 오늘부터 24시간 상시 대기하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검찰수사의 국회 대응 방안에 대해 일일점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 문제의 가장 핵심 증인은 사실 박 대통령"이라면서 "이 문제는 반드시 대통령 스스로 국민에게 고백하고, 스스로 조사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는 설사 처벌대상이 아니더라도 국정농단 전모가 드러나고, 국민이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야(野)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논의하겠지만, 이 문제에 대해 여당이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cho11757@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