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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檢, '최순실 의혹' 진상규명 위한 골든타임 이미 놓쳐"

최순실 檢 출석 앞두고 강도 높게 비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박승주 기자 | 2016-10-31 09:52 송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최순실 게이트'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6.10.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최순실 게이트'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6.10.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검찰은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기 위한 골든타임을 이미 놓쳤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수사의지도 빈약해 보인다. 청와대의 조직적 방해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국 FBI가 대선을 일주일여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한 것을 소개, "그러니 신뢰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성역없이 단서와 근거가 있으면 아무리 권력이 있어도 수사개시를 하는 이런 검찰과 경찰을 보고파하는 것이다. 잔챙이 다 잡아넣고 정작 권력에 가까운 사람은 수사도 못하는 검찰의 자화상으로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받겠느냐"라고 성토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이라고 재확인한 뒤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시스템이 헌법과 법률에 기초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자신이 신뢰하고 의지할만한 사람에게 국정을 농단할 기회를 줬다는 것"이라면서 "이것을 바로잡자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야당의 목소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제를 진상규명하고 수습하는 과정도 역시 제대로된 시스템을 복원하는 길로 가야 하는데, 지금 보면 수사에 대한 짜맞추기식 시나리오조차도 외부에서 진행된 의심이 강하고 청와대 인사나 수습책조차도 또 다른 비선실세에 의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라며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거명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전날(30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경질하고 최재경 변호사를 인선한 것과 관련, "최재경으로 (민정수석을) 교체한들 이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또 다른 문제가 생겨날 것"이라며 "국무총리를 먼저 임명하고 내각 추천을 받고 비서실장을 먼저 임명하고 수석을 추천해야 하는 게 아니냐. 또 민정수석 먼저 임명이다. 이렇게 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특별법에 의한 특검을 통해서만이 진상규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검찰을 바로세우기 위해서 공수처를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 때 만들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이 이런 주장을 받아들여야 거국내각을 제안한 진실성이 있는 것이다. 야당의 주장은 한마디로 안 받아들이면서 내각만 같이 구성하자면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느냐. 국면전환용 카드로 거국내각 카드를 꺼낸 것에 대해 분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회동하는 것을 거론, "여야가 합의하지 못한 어버이연합 청문회, 세월호진상규명, 특검법에 의한 특검을 합의해 달라. 그러면 (새누리당의) 태도가 변했다고 판단하겠다"며 "이런 야당의 주장은 일체 안 받아들이면서 '중립거국 내각을 하자'(고 하면) 야당은 바보가 아니다. 그렇게 이용당할 생각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우 원내대표는 "진실로 국정운영의 틀을 바꾸고 새롭게 대한민국에서 여야가 손잡고 각종 현안을 해결하자면 모를까 지금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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