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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세월호 7시간처럼 최순실 행적 미제로 남겨선 안돼"(종합)

"與 거국내각은 야권 흔들기…먼저 대통령 탈당해야"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6-10-31 09:26 송고 | 2016-10-31 10:55 최종수정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1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전날(30일) 급거 귀국해 곧바로 검찰에 체포되지 않고 모처에서 하룻밤을 지낸 것과 관련해 "세월호 당시 대통령의 7시간처럼 어젯밤 최씨 행적을 미제로 남겨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모두발언 및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 등을 통해 "대통령의 동선은 국가기밀이다. 그렇지만 이제 최씨의 동선도 국가기밀인 것은 오늘 처음 알았다"며 "가장 중요한 시기에 최순실을 하루 동안 풀어준 것이다. 입맞추기, 증거인멸, 무엇을 못 했겠느냐"라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90초짜리 녹화사과, 최씨 언론 인터뷰, 고영태·이성한 전 사무총장 검찰조사, 검찰과 청와대의 협의자료 제출, 최씨의 갑작스러운 귀국과 잠적,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교체 등 모든 것이 정권의 위기를 끝내기 위해 한편의 거대한 시나리오로 움직이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새누리당이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제안하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전 대표,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 등을 거론한 데 대해서는 "새누리당의 야권 흔들기며 야권 분열 작전"이라며 "국민의당과 저는 분명하게 선(先)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수사와 대통령의 탈당, 후(後)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통령의 탈당 없는 거국내각은 어불성설이다. 탈당 후 3당 대표와 협의 후 총리 임명과 개각"이라며 "만약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당적을 보유한 채 거론되고 있는 손학규, 김종인, 김병준 (국민대 교수)이런 분들이 총리가 되면 새누리당 총리가 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전날 박 대통령의 참모진 개편으로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자리를 대신하게 된 데 대해서는 "이분이 검찰총장 하마평에 올랐을 때 우병우가 제거했다는 것 아닌가"라며 "최씨에 대한 상당히 강도 높은 수사를 할 수 있도록 검찰에 장벽이 돼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가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에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추천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에 쓰나미가 덮치고 있는데, 우리가 비대위원장 선출을 위해 돛단배를 타고 쓰나미를 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당내 의견이 있다. 좀 더 논의해보겠다"면서 자신의 비대위원장 '유임' 가능성을 내비쳤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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