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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귀국한 최순실, 내일 오후3시 검찰 조사받는다(종합)

檢, 국정 농단·연설문 개입 의혹 등 추궁
최씨, 서울 모처서 수사 대응 방안 모색 중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최은지 기자 | 2016-10-30 21:37 송고 | 2016-10-30 22:10 최종수정
'비선 실세'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60ㆍ최서원으로 개명)씨가 30일 오전 7시30분 영국발 브리티시 에어라인 항공편으로 자진 귀국한 가운데 최씨로 추정되는 여성의 입국 장면이 한 시민에 의해 포착됐다. 2016.10.30/뉴스1
'비선 실세'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60ㆍ최서원으로 개명)씨가 30일 오전 7시30분 영국발 브리티시 에어라인 항공편으로 자진 귀국한 가운데 최씨로 추정되는 여성의 입국 장면이 한 시민에 의해 포착됐다. 2016.10.30/뉴스1

비선 실세로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가 내일 결국 검찰의 조사를 받는다. 최씨는 오늘 오전 극비리에 귀국한 후 건강 악화, 시차 적응 등을 이유로 소환을 하루 미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중앙지검장)는 최씨에게 31일 오후 3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최씨는 30일 오전 7시37분 브리티시 에어라인 항공편으로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을 출발, 인천공항을 통해 극비리에 귀국했다. 그러나 최씨 측 변호인은 최씨 건강이 좋지 않고 오랜 여행, 시차 등으로 지쳐 있다며 하루 정도 몸을 추스릴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검찰은 귀국 사실을 최씨가 비행기를 탄 이후부터 알고 있었지만 긴급체포 등 최씨 신병 확보를 위한 조치는 따로 하지 않았다. 다만 최씨 측 변호인을 통해 소환 일정 등을 계속 조율해 오고 있었다.

최씨는 관련 의혹이 폭로되기 전인 지난달 3일 독일로 출국해 논란이 불거진 후에도 계속 국외에 체류하고 있던 상태였다.
검찰이 최씨를 통해 직접 확인해야 할 사항은 여러 가지다. 우선 연설문 수정, 인사 개입 등 각종 국정 농단 의혹과 관련해 최씨의 진술을 직접 들을 예정이다. 검찰은 비선 실세 개입 의혹을 최초로 폭로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이사장과 연설문 수정 의혹을 제기한 최씨 최측근 고영태씨(40)를 소환해 조사를 벌인 바 있다.

또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현 한국증권금융 감사),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 등 의혹의 핵심 당사자들도 연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또 최씨를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운영 개입, 자금 유용 의혹도 캐물어볼 방침이다. 검찰은 최씨가 실소유주인 더 블루K 독일 법인의 대표를 지냈던 고씨와 이 전 이사장 외에 최씨 단골 마사지센터 원장 출신인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 등 양 재단 관계자들도 줄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더 블루K는 최씨가 K스포츠재단 자금을 유용해 승마선수인 딸 정유라씨(20·정유연에서 개명)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회사다.

다만 '이화여대 입시·학사 특혜' 의혹을 직접 받고 있는 당사자인 정씨는 귀국하지 않아 검찰의 조사는 이뤄지지 못할 예정이다.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정씨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캐물어볼 방침이다.

최씨 측 변호인은 최씨 귀국 후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입국이 혐의를 인정하는 거라는 게 어떤 논리냐"며 최씨가 혐의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귀국했다는 의혹은 완강히 부인했다. 다만 "검찰 수사에 적극 순응하겠다"며 협조 의사는 밝혔다.

현재 최씨는 서울 모처에 머무르며 변호인과 함께 검찰 수사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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