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2野 "靑 인사개편 만시지탄…민정수석 또 정치검사냐"

윤관석 "게이트 수습용 인선 아닌가 주시할 것"
박지원 "우병우·안종범 서초동으로 직행해야"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조규희 기자 | 2016-10-30 18:52 송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파문'을 수습하기 위해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인적 쇄신을 단행한 데 대해 "만시지탄"이라고 입을 모으면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너무 늦은 만시지탄 교체"라며 "단순 교체가 아니고 위법 사안이 있는 인사는 책임을 묻고, 해임하고, 처벌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청와대 수석 몇명을 바꾸고 비서관을 바꾸는 게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 문고리 3인방은 2년 전부터 교체를 요청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진작 교체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 임명된) 민정수석은 우병우 시즌2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 여러가지 경력을 봤는데 MB(이명박)정부 당시 (검사로서) BBK 사건을 맡았던 것으로 안다"며 "혹시라도 게이트 수습용 인선이 아닌가 주시해서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 수석의 경질을 환영한다. 저는 코끼리를 죽이기 위해서 136일을 하루도 쉬지 않고 바늘로 찔렀다. 우병우·안종범 전 수석은 집으로가 아니라 바로 서초동으로 직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그는 "비서실장 등 일부 수석과 문고리 3인방의 사표 수리는 만시지탄이나 다행"이라면서도 "후임 민정수석을 또 검찰 출신으로, 홍보수석 또한 무명에 가까운 언론인으로 발탁한 것은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는 급한 가운데에서도 민정수석 만큼은 전형적인 정치검사를 후임자로 선정했다. 우 수석을 대신해서 또 다른 정치검사를 임명한 것"이라며 "청와대는 여전히 검찰통제를 통해 상황을 무마하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청와대의 뒷북 수습책 발표는 어제 참모진 일괄사표제출 지시에 이어진 것으로 최순실의 전격 입국과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 등을 같은 날 배치하여 성난 민심의 출구를 찾으려는 정권의 꼼수"라며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 안종범 정책조정·김재원 정무·우병우 민정·김성우 홍보수석의 사표를 수리했다. 또한 가신 그룹인 이재만 총무·정호성 부속·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의 사표도 수리했다.


pej86@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