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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통령이 스스로 조사 응해야…하야는 더 큰 혼란"(종합)

이원집정부제 형태 개헌 당위성 설파

(강진=뉴스1) 윤용민 기자, 신채린 기자 | 2016-10-30 16:20 송고 | 2016-10-30 20:02 최종수정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이 30일 오후 전남 강진군 강진아트홀 소강당에서 열린 '나의 목민심서 강진일기' 북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6.10.30/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이 30일 오후 전남 강진군 강진아트홀 소강당에서 열린 '나의 목민심서 강진일기' 북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6.10.30/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은 30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 "대통령이 스스로 조사에 응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이날 오후 전남 강진 아트홀에서 '나의 목민심서 강진일기'라는 저서 출간과 함께 가진 '북 콘서트'에서 "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모든 것을 다 내려놓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구체적 방식에 대해선 "(대통령이 임명권을 갖는) 상설특검이 아닌 별도 특검으로 수사를 하고, 즉각 국회가 중심이 되는 거국내각을 구성해 책임총리를 임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 고문은 "대통령이 책임총리를 요청하지 않으면, 여야가 합의해 국회에서 추대한 총리를 (대통령이) 지명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치권만이 아니라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비상시국회의'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며 "뒤틀려진 모든 것을 바로잡고 기본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이 30일 오후 전남 강진군 강진아트홀 소강당에서 열린 '나의 목민심서 강진일기' 북콘서트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16.10.30/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이 30일 오후 전남 강진군 강진아트홀 소강당에서 열린 '나의 목민심서 강진일기' 북콘서트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16.10.30/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그는 다만 "대통령 하야나 탄핵을 외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것은 더 큰 혼란을 가져올 뿐"이라며 정권퇴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 고문은 '국민의당에 입당할 것이냐'라는 사회자의 질문엔 "새로운 틀을 만드는 차원에서 안철수 의원과 협력할 것"이라며 "안 의원의 지지도는 많이 떨어졌지만 안철수 현상은 유효하다. 이것은 새로운 판을 짜기를 원하는 국민들의 마음"이라고 답했다.

개헌 카드를 들고 2년만에 정계 복귀한 손 고문은 이런 비상시국에 개헌이 더욱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결국 최순실 사태도 6공화국의 종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치, 경제, 안보 모든 면에서 새로운 판을 짜서 제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6월 항쟁으로 만들어진 제6공화국 헌법은 제왕적 대통령을 만들면서도 정부와 국회가 협력할 수 없는 모순을 가지고 있다"며 이원집정부제 형태 개헌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이낙연 전남지사, 강진원 강진군수를 비롯한 지역 인사들과 일반 시민까지 250여명이 몰렸다.


sal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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