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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특혜의혹' 밝혀질까…교육당국 본격 감사착수(종합)

교육부·서울교육청 내일부터 이대·청담고 감사관 투입
입학 경위, 부정청탁 여부, 학사관리 집중점검

(서울=뉴스1) 김현정 기자 | 2016-10-30 15:22 송고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뉴스1 © News1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뉴스1 © News1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입학·출결 등 특혜의혹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교육당국이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한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고교 출석특혜 의혹을 밝히기 위해 현재 실시 중인 장학과 사안조사를 '특정감사'로 전면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민종 시교육청 감사관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특정감사를 위해 청담고에 시민감사관 2명을 포함한 총 9명의 감사관을 투입하겠다"며 "기존 장학내용의 재확인을 포함해 전면적인 특정감사를 실시해 한 점의 의혹도 남김없이 사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특정감사를 위해 청담고에 31일부터 감사장을 차리고 제기된 의혹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2011년 청담고 체육특기학교 지정과정 △2012년 정유라씨 청담고 입학경위 △정유라씨의 '출석인정결석'의 근거가 된 승마협회 공문 진위 여부 △금품수수·외압 등 부적절한 청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감사한다.

특히 최순실씨가 이날 자진 귀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씨의 소환조사 여부도 검토 중이다.
이민종 시교육청 감사관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지만 필요하면 불러서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소환은 할 수 있으나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로 데려올 수는 없다. 그런 경우 수사를 의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유라씨는 국내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 구체적인 소환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승마협회 공문의 진위 여부와 관련해 대회 수상 기록, 실제 대회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중간결과 발표 후 승마협회에 훈련 기간 확인 등을 위해 협조 요청을 보낸 상태다.

교육부도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점 특혜의혹과 관련해 특별감사에 착수한다. 31일 오전 8시50분경 이대 ECC 건물 앞에 감사장을 차리고 2주간 일정으로 진행한다.

이번 감사에서는 이화여대의 체육특기자 전반에 대한 입시관리 실태, 체육특기자 출석·성적관리의 구조적 부실과 비리소지가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입학처장을 비롯해 정씨를 담당한 교수 등 입학과 학점특혜 의혹 관련자에 대한 대면조사도 이뤄진다.

교육부는 이번 특별감사를 위해 12명의 감사요원을 이화여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그간 조사에서 정씨의 결석대체 인정자료가 부실하고 아무런 제출자료 없이 성적을 부여한 사례가 확인되는 등 이화여대의 부실한 학사관리 실태가 확인됐다"며 "다른 체육특기자들도 결석대체와 성적부여를 부실하게 운영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hjkim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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