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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5불(不)의 시대"

"최순실 게이트 최고책임자 진심어린 사과 필요"
"북방경제 추진 통해 경제 위기 단번에 풀어야"

(울산=뉴스1) 이상문 기자 | 2016-10-29 18:19 송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초청강연회를 통해 최순실게이트에 대한 생각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리더십 등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 News1 이상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초청강연회를 통해 최순실게이트에 대한 생각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리더십 등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 News1 이상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웃지도 울지도 못할 황당하고 허탈한 국가지도자 공백상태에 빠졌다”며 “모든 것을 드러내는 솔직한 고백과 그것에 대한 근본적인 조치가 없으면 파국을 맞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9일 오후 울산상공회의소에 열린 초청 강연회에서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고 말했지만 우리 앞에 놓인 현실로 봐서는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라고 말하는 것이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또 “대한민국이 경제동력을 잃고 시점에 경제도 매우 중요하지만 대한민국호가 침몰하고 있는데 경제가 문제냐”며 “밀실, 비선으로 이뤄지던 모든 것이 국민들의 일상에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날 우리나라는 5불(不)의 사회, 시대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5불은 불평등, 불공정, 불균형, 불안, 불통을 말하며 이로 인해 국민들은 각자도생의 사회 위기에 몰려있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우리나라의 관료시스템은 매우 경직화 돼 있었지만 이것마저 허물어뜨린 최순실 사태를 접하며 국민들이 경악하고 있다”며 “소통이 밥을 먹여준다는 생각으로 시민은 옳다, 국민은 옳다는 생각을 가지고 국가를 경영해야 힘이 생기고 정책 방향이 선다”고 말했다.
또 “총체적인 것은 총체적으로 최선을 다해 해결해야 한다”며 “아직도 최고 책임자가 진심어린 사과를 하지 않고 있는데 한시라도 빨리 최선을 다해 사과하는 것이옳다”고 했다.

사고는 항상 있을 수 있지만 이 사고를 해결하는 자세가 문제라는 지적도 했다. 세월호 사고에 대해 아직도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초청강연회에서 자신의 저서를 가져온 시민에게 친필 사인을 하고 있다. © News1 이상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초청강연회에서 자신의 저서를 가져온 시민에게 친필 사인을 하고 있다. © News1 이상문 기자

원전문제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전력의 상당부분을 사용하고 있는 서울의 시장으로서 무한 책임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원전 하나 줄이기’에 대해 “서울의 전력 자립도는 2.5% 이하로 이 전기는 동남해안 일대에 집중된 원전에서 가져온다”며 “원전 하나 줄이기 운동을 펼쳐 2년만에 목적을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전국이 동참한다면 우리나라의 탈원전 시대가 올 수 있다는 희망적 전망도 내놨다.

우리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에 대해서 박 시장은 “현재 우리에게는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며 “돌아보기, 둘러보기, 내다보기를 통해 내공을 쌓고 파악된 방향을 향해 강력한 추진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통과 경청이 잘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내년 대선 경쟁에 뛰어들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이 어떻게 모아지느냐에 따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 경제 위기 탈출의 해법은 ‘북방경제’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개성공단 10개만 만들면 우리 경제는 단번에 해결된다”며 “이 위기에 북방경제를 통한 해법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자신이 구상해 제안한 시도지사 협의회에 대해서는 “국가가 흔들리는 시점에 지방정부라도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챙기자는 뜻으로 한 제안이며 협의회장인 최문순 강원지사에게 요구해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iou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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