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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두 키맨' 고영태 2박3일 조사·이성한도 귀가

날 바꿔가며 조사…더블루K·재단 설립·운영 조사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16-10-29 17:20 송고
고영태 더블루K 이사. (고영태씨 페이스북 캡처). © News1
고영태 더블루K 이사. (고영태씨 페이스북 캡처). © News1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60) 관련 의혹의 실체를 밝힐 핵심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고영태씨(40)와 이성한씨(45)가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최순실 의혹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9일 고씨가 이날 낮 12시쯤 귀가했다고 밝혔다.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밝힌 이씨는 병원에 데려다줬다.
두 사람은 검찰로부터 날을 바꿔가며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고씨는 지난 27일 오후 9시30분 검찰에 출석한 뒤 39시간 만에 귀가했다. 이씨는 전날 오후 2시 비공개로 출석해 날을 넘겨 수사를 받았다.

고씨와 이씨는 최씨 관련 의혹을 풀어낼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고씨는 최씨와 반말을 하고 지낼 정도로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씨가 승마선수인 딸 정유라씨(20)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의심을 받고 있는 회사 더 블루K의 한국법인 이사, 독일법인 대표이사를 맡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들고 다닌 것으로 유명해진 가방 브랜드 '빌로밀로'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회장님(최씨)이 연설문 고치는 것을 좋아했다"며 연설문 유출 의혹 폭로하기도 했다.  

검찰은 고씨를 상대로 더 블루K의 설립 과정과 운영, 재단자금 운영, 문건유출 경위 등 사항을 집중 조사했다.

미르재단 설립멤버인 이씨는 재단 사무총장을 지내 재단의 설립 경위와 운영 방식을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최씨가 청와대로부터 30cm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를 받았다. 최씨 육성이 담긴 녹취록 77개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재단의 설립 경위와 운영 방식, 재단의 자금흐름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씨는 필요시 다시 부를 것"이라며 "이씨도 본인과 협의가 되면 다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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