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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백남기 농민 부검 포기에 與 "안타까워" 野 "환영"(종합)

與 "사인 규명 포기 안타까워…특조위서 사실 규명"
野 "만시지탄이나 당연한 결정…국민적 사과해야"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서미선 기자 | 2016-10-29 12:34 송고
고(故) 백남기씨에 대한 부검영장(압수수색 검증영장) 집행 시한 마지막날인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백남기 투쟁본부 회원들이 경찰의 부검영장 강제집행 시도를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10.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고(故) 백남기씨에 대한 부검영장(압수수색 검증영장) 집행 시한 마지막날인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백남기 투쟁본부 회원들이 경찰의 부검영장 강제집행 시도를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10.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경찰이 고(故) 백남기 농민 시신에 대한 부검영장(압수수색 검증영장) 재신청을 포기한 것에 대해 29일 여당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야권은 "만시지탄이라면서도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염동열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그동안 사인(死因)에 대해 여러가지 혼란이 있었고 경찰이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려 했던 것"이라며 "가족들의 반대로 (사인 규명을) 포기한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조위(백남기 농민 사건 특별조사위원회)가 있으니 특조위 등에서 사인에 대해 사실 규명에 나서길 바란다"며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서 사인에 대한 논란을 종식하고 결론을 빨리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만시지탄이나 당연한 결정"이라며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국면 속에서 영장을 재청구했다면 엄청난 국민적 불신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법원으로부터 영장발부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현실적 판단이 깔려 경찰이 외길 수순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지 민심에 따라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고 본다"며 "사인이 분명한 사안인데도 마지막까지 고인과 유족 등을 괴롭히며 영장을 신청한 것에 대해 국민적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두 여인천하의 대한민국. 그래도 희소식 하나가 있다"며 "이철성 경찰청장 잘했다. 경찰이 바로서면 국민의 힘으로 검경 수사권이 독립된다"며 경찰의 부검영장 재신청 포기 결정에 환영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한편 경찰은 그간 유족과 협의하라는 법원의 '조건부 부검영장'에 따라 6차례에 걸쳐 협의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백남기 농민 시신이 안치된 서울대 장례식장을 3번 방문해 부검 협의 및 집행을 시도했으나 유족은 전면 거부했다.

이에 전날(28일) 경찰은 백남기 농민에 대한 부검영장을 재신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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