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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수석, 일괄 사표제출…朴대통령, 주말 '고심' 주초 '결단'

수석 전원 출근, 후속조치 점검…靑수석 후 개각
실장·禹·安·3인방 등 대폭 관측…거국내각 부정적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2016-10-29 12:32 송고 | 2016-10-29 15:57 최종수정
(청와대 제공)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주말 동안 청와대 비서진에 대한 인적쇄신을 '고심(苦心)' 한 후 내주 초 쯤 결단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수석들은 오늘 안에 일괄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이번 주말 동안 충분히 고민한 후 내주쯤 인적쇄신안을 내지 않겠나"면서도 "하지만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라 정확히 언제 인적쇄신을 단행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한 "오늘 수석들이 전원 사표를 제출할 것 같다"면서 "어제(28일) 늦은 밤 (수석 일괄사표) 지시가 내려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청와대 수석들은 전원 청와대에 출근해 '최순실 파문'에 따른 후속조치와 여론동향 등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5일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이후 일주일 정도 기간에 전격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후임자 인선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안종범 정책조정·김재원 정무·우병우 민정·김성우 홍보·강석훈 경제·현대원 미래전략·김용승 교육문화·김규현 외교안보·정진철 인사 수석이 이날 중으로 사표를 낼 계획이다.
수석급은 아니지만 이재만 총무·정호성 부속·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 박 대통령 최측근 3인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6일 먼저 사표를 냈다.

이 중 교체 대상으로는 이원종 실장와 김재원 정무수석, '최순실 파문'에 직간접적으로 언급된 우병우 민정·안종범 정책조정수석, 정호성·안봉근·이재만 비서관 등이 거론된다. 정무라인을 제외한 외교안보·홍보·정책 관련 참모들은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라는 이유에서다.  

또한 청와대 인적쇄신을 마치면 개각으로 이어지는 '투-트랙 인적쇄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청와대 안팎에선 탈당과 거국내각 구성은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거국내각 제안에 대해 "그런 것이 가능하겠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탈당도 거국 내각 구성을 전제로 하지 않을 경우 '무슨 의미냐'는 얘기도 일각에서 나온다.

다만 '책임 총리'를 임명하고 새 총리와 상의해 중폭 이상의 개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총리 교체를 비롯 야권의 협조와 이해가 없는 '독주 개각'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박 대통령의 일방적인 개각은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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