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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朴대통령 연설문, 모처 다녀오면 걸레돼"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2016-10-29 11:05 송고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29일 "박근혜 대표 연설문 모처에 다녀오고 나면 걸레가 돼서 돌아왔다"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영태가 '회장(최순실) 취미는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는 거'라고 말했을 때 모두 웃었고 대통령 비서실장은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지만 나는 웃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 전 의원은 박 대표 시절 대변인으로 '박근혜의 입'이라고 불렸으나 2007년 이명박 캠프로 옮겨 '배신의 아이콘'으로 비난받았었다.

그는 "박 대표 시절 비서실장은 유승민 의원이고 유 의원이 글을 잘 쓴다"며 "그런데 유 의원이 쓴 연설문이 모처에 다녀오고 나면 걸레, 개악이 되어 돌아왔다"고 했다.

이어 "그 때는 정호성 비서관이 고치는 줄 알았고 그 자체도 물론 말이 안된다. 하극상 아닌가"라며 "대표 비서실장이 쓴 원고를 일개 비서가 고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더 이상한 것은 우리가 당에서 만든 대표의 메시지 말고 다른 곳에서 온 메시지를 자꾸 발표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보니 다 그게 최순실의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 전 의원은 당시 박 대표가 최태민씨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대표 시절 내게 '꿈에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가 나타났다. 어머니가 '나를 밟고 가라. 그리고 어려운 일이 닥치면 최태민 목사와 상의하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며 "귀곡산장도 아니고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그 때 (박 대표는 대통령이 돼선 안된다고) 더 외쳤어야 한다는 자괴감이 오늘 든다"며 "이번 사태는 보수의 수치도, 진보의 승리도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수치"라고 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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