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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에도 '박근혜 하야' 대자보…내주 시국선언

대학생들 “더 이상 그대들에게 우리 운명을 맡길 수 없다”
교원대, 꽃동네대 등 도내 대학들 동참…시국선언 준비도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2016-10-29 09:43 송고 | 2016-10-29 11:14 최종수정
지난 28일 밤 충북대 도서관 앞 게시판에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정부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자보가 붙어있다. 2016.10.29/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지난 28일 밤 충북대 도서관 앞 게시판에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정부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자보가 붙어있다. 2016.10.29/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충북대 교내에 붙은 대자보. © News1
충북대 교내에 붙은 대자보. © News1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알면서도 묵과한 모든 정치인들의 퇴진을 요구한다. 더 이상 그대들에게 우리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
충북대 학생들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의혹과 관련, 교내에 내건 대자보의 내용이다.

29일 충북대 각 단과대학과 도서관, 중문, 게시판 곳곳에는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정부의 퇴진을 촉구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속속 내걸리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정부는 책임지고 사퇴하라’, ‘우주의 기운을 담아, 꼭두각시 대통령은 물러나라’, ‘대한민국의 주인은 역사와 국민이 아닌 최순실이었습니까?’ 등 제목도 다양하다.

이 대자보는 충북대 사회학과 학생들, 평화나비 네트워크, 환수복지당 충북대 학생위원회 등 이름으로 내걸렸다.
이들은 대자보에서 “민간인 최순실이 대통령의 연설문은 물론 안보, 외교, 통일, 경제 등 주요 국정에 영향력을 행사했고, 정부 부처의 인사까지 개입했다”면서 “대한민국은 한 개인의 뜻에 따라 운영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그동안 말했던 우리 외부의 주적은 김정은 세력이었고 내부의 적은 괴뢰세력을 추종하는 종북이었다”며 “그러나 우리 내부의 진정한 적은 최태민 일가의 사이비 집단이었고 그들에 의해 조종당하는 대통령과 그 정부였다”고 비판했다.

대학생들은 “국정과 민생을 농단한 자들을 더 이상 용서할 수 없다. 박근혜 정부는 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학 총학생회를 비롯한 일부 학과는 시국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학 사회학과, 역사교육과 학생들은 다음달 1일 시국선언을 하기로 했다. 충북대 총학생회는 시국선언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교원대 학생들도 대자보를 내걸고 시국선언을 준비 중이다. 총학생회가 없었던 교원대는 ‘최순실 사건’을 계기로 긴급 대책위를 꾸려 총학생회를 만들 계획이다. 현재 학과 중심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꽃동네대도 다음 주 교내에서 시국선언을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6일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청주대 지부도 “박근혜 대통령이 현 상황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면 탄핵을 비롯해 그로 인해 야기되는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시국선언을 했다.

도내 다른 대학의 학생들과 교수들도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자보 부착과 시국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vin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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