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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무위 예산 심사에서도 '최순실 게이트' 공방

野의원들 정부 관계자들 질타
김종석 "예산안에 집중하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6-10-28 12:53 송고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6.10.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28일 전체회의에선 소관 기관들에 대한 예산안 심사보다는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야당의 비판 목소리가 쏟아졌다.

여당은 이에 대해 '사태가 엄중하지만, 예산안 심사가 소홀해져선 안 된다'는 취지로 회의 초점을 예산안에 맞추는데 주력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야당 의원들의 질타에 난감해하면서도 각종 의혹에 최대한 답을 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등을 향해 격한 발언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이 실장에게 "비선실세 개입에 대해 뭔가 느낌을 받지 못했느냐", "대통령 연설문이 일개 민간인에게 유출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제가 말하기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청와대 문건유출 파문에 대해선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자 김 의원은 "이거야말로 국기문란 아니냐"면서 "오늘만큼은 공무상 기밀누설이라는 말을 하지 말라"고 몰아붙였다. 

김 의원은 박 처장을 향해선 "이번에 '최순실 파일'에서 본인 이름이 거론된 걸 봤느냐"면서 "'최장기 처장'을 하는 건 (최씨와) 호국보훈 철학을 같이 해서 그런 게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박 처장은 "저는 최순실씨하고는 관계가 없으니까…"라고 답했다. 

같은 당 정재호 의원도 임종룡 금융위원장에게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독일에 있으면서도 국내 한 시중은행에서 부동산 담보 대출을 받았다면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임 위원장은 이에 "사실관계를 한 번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국제개발협력위원회가 미르재단이 관계된 해외원조사업 '코리아에이드'에 계획에 없었던 100억원대 예산을 4일 만에 편성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이 실장을 압박했다.

김 의원은 "각 부처들에게 받은 동의서를 내라고 했는데, 왜 내지 않느냐"고 언성을 높이자, 이 실장은 자료가 있다면서 "추후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임 위원장에게 안종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수석의 입김으로 박근혜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금융개혁'을 홍보하기 위한 광고계약이 어그러지지 않았느냐고 묻기도 했다. 임 위원장은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어, 잘 만든 회사에게 하자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부인했다.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맞서 김종석 새누리당 의원은 '예산심사에 집중해야 한다'고 방어에 나섰다.

김 의원은 "어제, 오늘 언론 사설에 여러 가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요구도 많지만, 동시에 예산심사가 최순실 논란에 겉돌 위기라는 사설과 칼럼도 적지 않다"며 "국회가 국민에게 보여드려야할 모습은 '정쟁의 확산'이 아니라 차분하게 민생을 걱정하고 내년도 예산을 심도깊게 심의하는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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