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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헌정파괴 규탄 대학가 시국선언 절정

학생사회서 시작된 시국선언 교수사회로 번져
"박대통령 퇴진하라"… 하야 요구 빗발쳐

(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 | 2016-10-28 11:27 송고 | 2016-10-28 13:32 최종수정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학교 비천당 앞에서 열린 '성균관대 총학생회 시국선언'에서 학생들이 시국선언 동참 서명을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2016.10.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학교 비천당 앞에서 열린 '성균관대 총학생회 시국선언'에서 학생들이 시국선언 동참 서명을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2016.10.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국정 전반에 관여했다는 정황이 언론 보도를 통해 연일 드러나면서 이를 규탄하는 대학가 시국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주말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학생은 물론 교수사회까지 시국선언이 들불처럼 번지는 모양새다.

성균관대와 경북대 교수들이 27일 시국선언에 나선 가운데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도 2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다.
민교협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자신과 가신들을 위해 권력을 사유화했다"며 "이같은 헌정 파괴 행위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커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이 모든 사건에 대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인정하고 참회하는 자세로 모든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최고 공직자의 자리에서 즉각 물러나야 한다. 박 대통령의 하야를 엄중히 요구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연세대 총학생회도 이날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국민은 실체조차 알지 못한 보이지 않는 권력으로 인해 사상초유의 국정농단 사태가 벌여졌다"며 "국가의 근간이 파괴됐다"고 일갈했다. 이어 "이를 시국이라 칭하고 권력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쳐 자유와 권리를 지키겠다"며 박 대통령에 성역없는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의 모교 서강대 총학생회도 같은날 발표한 선언문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본이 흔들리고 있는데도 박 대통령은 변명과 책임회피만 존재하는 사과문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민주주의와 헌정질서 훼손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현 정권은 이번 사태에 대한 마지막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26일 이화여대와 서강대, 건국대가, 27일엔 한국외대와 한양대, 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 학생들이 박 대통령 사과와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28일엔 서울대와 연세대, 서강대, 동국대, 홍익대, 서울교대, 세종대 등 주요대학 총학생회 대부분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시국선언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고려대는 총학생회가 독단적으로 시국선언문을 작성했다가 다른 학우들의 비판을 받고 철회한 상태다. 고려대 총학 관계자는 30일까지 시국선언문을 다시 작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9일에는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주최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시민사회의 정부 규탄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solidarite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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