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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박근혜 외교정책 충동·감정적 경향 최순실 영향?"

환구시보 논평 "박근혜 마음속의 그림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6-10-28 11:10 송고
 © News1 안은나 기자
 © News1 안은나 기자

중국 관영 언론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정부의 외교 정책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해 눈길을 끈다.

환구시보는 28일(현지시간) '박근혜 마음속의 그림자, 어쩌면 한국에도 있다'는 제하의 논평 기사에서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파문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논평은 "박 대통령이 양친을 잃은 후 최태민 목사는 그의 정신적 교사 역할을 했으며 그보다 4살 어린 최순실은 박 대통령의 절친이 됐다"며 "결혼도 하지 않고 자녀도 없는 그의 힘들고 고독한 시간이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상황에서 그가 최 씨 부녀에게 정신적으로 의지했다고 해서 그가 반드시 도덕적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사람의 생이 이처럼 불행하기 때문에 일을 처리하는 방식에 있어 지나치게 개성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문제는 그가 한국의 대통령이 됐다는 것"이라며 개인적을 감정을 국가 기밀 등을 포함한 정무에 끌어들인 것은 한국 대통령의 공직자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정유라씨의 입학 비리 사건 뿐 아니라 최순실씨가 미르재단 등을 이용해 이익을 취했다는 점이 폭로되면서 일각에서는 박근혜의 '기밀누설' 죄명에 '부패'라는 꼬리표도 달고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사회에서는 실망하는 분위기며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 분위기도 빠르게 확산된다"며 "탄핵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계 및 여론으로 조성되면서 그는 벼랑 끝에 서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순실씨가 국정에 얼마나 많이 개입한지는 알수없다고 밝히며 "중국의 한 학자는 환구시보에 '박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최근 2년간 충동적이고 감정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 최 씨의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2013년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과의 관계가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다가 한반도 사드 배치, 북핵 문제 등으로 인해 종잡을 수 없이 변화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환구시보는 박 대통령의 이번 국정농단 사건을 미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과 비교하기도 했다.

논평은 "힐러리의 경우 경험이 풍부한 정치인으로 그는 위기 대처 능력에 있어 '성실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오지만 박 대통령의 경우 더 심각한 잘못을 저질렀다 하더라도 '스스로 감정을 억제하기 힘들다'는 동정여론이 제기된다"고 평가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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