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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특검협상 중단 선언…"우병우 사퇴 등 선결돼야"(종합)

與 석고대죄-禹 사퇴-부역자 전원 사퇴 3대 요구
우상호 "당분간 협상 중단…靑·與 태도볼 것"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조소영 기자, 조규희 기자 | 2016-10-28 10:56 송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10.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여야간 '최순실 특검' 협상에서 특검 형태를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민주당은 현재 새누리당과 벌이고 있는 모든 협상을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이는 '특검 임명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은 '최순실 특검' 방식을 결정하기 위해 회동을 가졌지만, 새누리당은 대통령이 특검에 관한 최종 임명권을 갖는 상설특검을, 야당은 별도특검을 주장하면서 이견을 보였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의 맥을 틀어쥐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책임감을 운운하면서 청와대 비서진의 (일괄) 사퇴를 가로막고, 허수아비 총리가 장관을 모아 국정정상화 간담회를 갖고, 새누리당이 한마디 사과조차 없이 여야 협상장에 나와 조사에 협력해야 할 대통령에 특검을 임명하라고 하는 코미디 같은 현상을 보고 국민들이 다시 분노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3대 선결조건이 먼저 이뤄져야 우리도 협상을 (다시) 생각할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의 대국민 석고대죄 △우병우 민정수석의 사퇴 △최순실씨 부역자의 전원 사퇴 등을 요구했다.

추 대표는 "이렇게 해서 청와대와 정부, 집권당이 먼저 사죄하는 마음으로 국민들의 상처를 이해하고 국정위기를 수습하겠다는 자세를 보인다면 우리는 적극적으로 새누리당과 마주하고 정국정상화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계속 침묵으로 국민의 민심을 억누르면서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있다면 새누리당의 부역자들을 필요에 따라 우리가 먼저 정리해 발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분간은 협상을 중단하고, 청와대와 정부·여당 태도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책임있는 사람들이) 물러나지 않고, 사과가 없고, 특검을 형식적으로 하려는 것에 대해 당이 경고한 것"이라며 "우리가 탄핵·하야를 요청하진 않지만, '어떻게 이런 식으로 나오느냐'고 야당이 강하게 항의한 거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특검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셀프특검'이라는 게 웃기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정의당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데 대해서는 "우리당은 국민의 분노를 담으면서도 국가가 더 큰 혼란으로 가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정의당처럼 탄핵, 하야 움직임을 같이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 대표의 '특검협상 중단' 선언을 놓고 우 원내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에서 '최고위회의에선 원내 전술 등에 대한 것 보다는 중앙당 차원의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취지로 완곡한 항의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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