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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차은택 흔적 찾아라…검찰, 문화창조융합본부 압수수색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2016-10-27 18:50 송고 | 2016-11-03 14:47 최종수정


검찰이 27일 오후 2시경 서울 중구 청계천로 문화창조벤처단지(옛 관광공사) 건물 17층에 위치한 대통령 소속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 산하 문화창조융합본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수사팀'에선 검사를 비롯해 총 4명의 수사 인력이 이날 오후 2시께부터 오후 5시 30분경까지 약 3시간 30분 가량 문화창조융합본부 부단장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상자 2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

문화창조융합본부는 직제상 미래창조과학부에 소속돼 있다. 문화콘텐츠기업 육성을 담당하는 문화창조벤처단지와 문화콘텐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문화창조아카데미의 운영을 담당하는 기구다. 입주 벤처기업 관리실무 담당인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업무 협조가 필요해 그 상급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부단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다수 파견나와 있다.

현장에서 만난 수사 검사는 압수 수색 목적을 묻는 질문에 "검찰 공보관실로 문의하라"고만 답했다. 여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압수수색은 창조경제추진단 내에서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을 지낸 차은택씨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 씨는 비상근직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을 2015년 4월부터 약 1년간 지냈으며, '대통령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부단장의 사무실 외에 다른 직원들의 업무 공간은 수색하지 않아 문화창조융합본부 직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를 볼 수 있었다.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진 27일 오후 문화창조융합본부 사무실의 모습. 검찰은 이날 부단장실을 제외한 일반 사무실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실시하지 않아 직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를 봤다. © News1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진 27일 오후 문화창조융합본부 사무실의 모습. 검찰은 이날 부단장실을 제외한 일반 사무실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실시하지 않아 직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를 봤다. © News1

직원들은 다만 검찰 압수수색으로 인해 취재진이 몰리자 사무실 출입구를 걸어 잠근 채,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화창조융합본부의 한 직원은 "차은택씨는 비상근이어서 사무실 내 별도 집무공간이 없었다"며 "사안이 있을 때마다 가끔 사무실에 들렀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검찰 압수수색도 조용하게 이뤄져 처음에는 부단장실에 손님이 온 줄 알았다"며 "입주한 문화콘텐츠 벤처기업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데, 이들의 사업 추진에 지장이 없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문화창조융합본부 외에 세종시 문체부 체육정책관과 콘텐츠정책관 사무실 및 미르·K스포츠재단 현 이사장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미르·K스포츠재단은 최순실씨가 주도해 기업들에게 강제로 모금을 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곳이다. 또 문체부는 재단 인허가 업무를 관례보다 신속하게 처리해줘 검찰 압수수색 대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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