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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파문'에 국민의당 차기 비대위원장 선출 안갯속

"시국 엄중…당분간 박지원이 맡아라" 유임론 고개
예정대로 28일 비대위서 새 위원장 임명될지 주목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6-10-27 17:43 송고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2016.10.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2016.10.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국민의당이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한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7일 '최순실 파문'의 여파로 선출 여부가 안갯속이다.

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일단 국민의당은 예정대로 28일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리는 비대위 회의 의결을 거쳐 차기 비대위원장을 임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8일 비대위에 앞서 오전 7시30분부터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의견 수렴을 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앞서 후보군으로 압축된 중진 의원 등 가운데 차기 비대위원장이 결정되면 비대위 회의를 통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와 관련해 시국이 엄중한터라 현 시점에서 2기 비대위를 출범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 고개를 든다.
박 위원장이 원내대표로서도 '최순실 특검' 등 현안에 대한 협상을 진뒤지휘할 수 있지만 당의 얼굴인 비대위원장을 그만두면 국민의당의 볼륨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국민의당이 최순실 파문의 진실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협상에서 정치력을 제대로 발휘하면 국민들에게 제3당으로서의 입지를 각인시킬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28일 차기 비대위원장을 임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 8월말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기로 했던 약속이 계속해서 지체되는 게 부담일 수 있다. 앞서 당내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불만이 끊임 없이 나왔다.

차기 비대위원장이 내년 1월 중순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만큼, 새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로 권력을 이원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따라 차기 비대위원장을 28일 예정대로 임명하는 문제는 당의 총의가 모인 뒤에야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차기 비대위원장의 역량으로는 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리더십, 원내사령탑을 유지하는 박 위원장과의 합(合) 등이 요구된다.

차기 비대위원장은 당내 갈등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비대위의 호선보다는 추대를 통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외부인사를 비롯해 당내 초선·비례대표 의원 등이 거론됐지만 주초 의견 수렴을 거쳐 후보군이 4선의 김동철·조배숙 등 중진 의원들로 압축됐다.

중진 의원으로 4선의 박주선·정동영 의원도 물망에 올랐지만 박 의원은 국회부의장직 수행을 이유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정 의원은 차기 당대표 출마 등을 고민 중이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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