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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다음주초 '정유라 특혜의혹' 이화여대 감사 결정"

야당 교문위원들 "늦장 조사로 감사 회피" 비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16-10-27 16:57 송고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지난 26일 열린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규탄 이화인 시국선언'에서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지난 26일 열린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규탄 이화인 시국선언'에서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교육부가 박근혜정부의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점 특혜의혹에 대한 감사 여부를 다음주초 결정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27일 "3주로 예정했던 사안조사를 이번 주말까지 마칠 것"이라며 "다음주초 감사 착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정씨가 입시와 출결·학점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지난 21일부터 3주 일정으로 사안조사에 들어갔다. 다음달 11일 이후 감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입시와 학사관리, 두 가지가 초점이다. 정씨가 이화여대에 입학할 때 체육특기자전형에 '승마' 종목이 신설됐고 정씨만 유일하게 입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이 일었다.

수시모집 서류접수 마감 이후 정씨가 획득한 아시안게임 승마 단체전 금메달 수상 실적을 평가에 반영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최근에는 체육특기자 입시 관련 청와대 문건을 미리 받은 뒤 정씨가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전형에 합격했다는 의혹도 새로 제기됐다.

입학 뒤에는 이화여대가 학칙까지 바꿔가며 정씨에게 학점을 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평점 0.11점으로 제적 위기에 몰렸던 정씨는 올 1학기 때는 평점 2.27점을 받았다.

이화여대는 지난 6월 체육특기자는 국제대회나 훈련·연수 등을 출석으로 인정하도록 학칙을 개정했다. 이를 3월부터 소급적용했는지도 의혹 가운데 하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교육부가 늑장 조사로 이화여대 감사를 회피하고 있다"며 "신속히 감사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교육부는 국정감사에서 정씨의 입학·학사관리가 논란이 되자 지난 4일 이화여대에 '학생선발 및 학사운영 관련 사실관계 확인·소명 자료 요청서'를 보내 13일 자료를 받았다.

이후 1주일간 소명자료를 분석한 후 지난 21일에는 이화여대에 '입학·학사 관련 사안조사 계획(안)'을 보내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더민주 교문위원들은 "국회와 언론이 제기한 사안만으로 감사에 착수할 명분과 자료가 충분함에도 교육부는 사안조사를 이유로 20일 넘는 기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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