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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광주·전남서 朴대통령 하야 요구 봇물

(광주ㆍ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전원 기자, 최문선 기자 | 2016-10-27 17:46 송고
27일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민주주의 광주행동 회원들이 국정농단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6.10.27/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27일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민주주의 광주행동 회원들이 국정농단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6.10.27/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광주와 전남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 대학생 등에서높아지고 있다.

조선대 총학생회는 27일 헌혈의집조선대센터 앞에서 15개 단과대학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와 전남지역 대학 중 처음으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총학생회는 "대체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누구인가. 국민들의 투표로 선출된 박근혜 대통령인가, 국정을 농락한 비선실세 최순실인가"라며 "(대통령은) 본인이 한 발언에 책임감을 가지고 이런 사태를 만든 데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총학생회는 "과거 '정윤회 비선실세 문서유출 논란' 때 '국가 문란 행위'라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한 발언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책임지지 못하는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들의 마음 속에 남아있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대 학생회관에는 일반 학생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박 대통령의 하야 촉구 대자보'가 붙기도 했다. 이와함께 전남대 총학생회도 조만간 시국선언을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전국 국공립대학교 학생 대표자들도 오는 29일 순천대에서 '최순실 게이트' 의혹에 대한 시국선언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7일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청년학생대회 준비위원회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6.10.27/뉴스1 © News1 전원 기자
27일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청년학생대회 준비위원회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6.10.27/뉴스1 © News1 전원 기자

시민단체들의 하야 목소리도 이어졌다. 광주청년학생대회 준비위원회는 27일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아닌 '꼭두박시' 박근혜 대통령은 당장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준비위는 "대한민국은 지금 최순실 게이트로 각종 의혹이 쏟아지면서 나라가 아님을 전 ·국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미국의 워터게이트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를 스스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전에는 민주주의 광주행동이 기자회견을 열고 "최순실은 통일·안보·외교 등 중요한 정책에도 영향력을 행사해 국가의 안위를 위태롭게 했을 뿐 아니라 청와대와 정부 주요 부처의 인사에도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 대통령은 더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의무를 지닌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운영할 자격이 없다"며 "야당은 주저하지 말고 즉각 정권 퇴진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현 정권 퇴진과 내각총사퇴,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을 포함한 정국 수습을 위해 각계각층과 시민사회, 정치권을 아우른 각계각층 비상시국회의 결성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학생회관에서 한 학생이 박근혜 대통령 등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읽고 있다. 2016.10.27/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27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학생회관에서 한 학생이 박근혜 대통령 등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읽고 있다. 2016.10.27/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지역 정치권도 대통령 하야나 퇴진을 주장했다.

광주시의원 21명은 성명서를 내고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현실로 밝혀졌다"며 "국정을 붕괴키고 헌정을 파괴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박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시의원들은 "미르-k스포츠재단, 정유라 특혜비리, 수천억원대 재산형성 의혹, 차은택 국정개입 등 언론지상에 밝혀진 사실로만 봐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 아니고 대통령 스스로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부정하고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또 "박 대통령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할 것'을 선서했지만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를 정면으로 위반했다"며 "국민들이 근본적인 대책을 원하는 만큼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려는 애국충정으로 박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중연합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했고, 정의당 광주시당도 성명을 내고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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