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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내부, 최순실 의혹 등 "털고가자" 목소리 커져…위기감

나경원 "말하는 사람이 적지만 생각하는 사람 많다"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6-10-20 12:19 송고 | 2016-10-20 14:46 최종수정
새누리당 정병국, 나경원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간담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2016.10.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새누리당 정병국, 나경원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간담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2016.10.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최순실씨로부터 비롯된 미르-케이(K)스포츠재단,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의혹 등에 대해 야당의 성토가 이어지는 가운데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20일 여러가지 논란에 대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의혹을 털고 가야 한다'는 당내 의견을 묻는 질문에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적을 뿐이지 생각을 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나 의원은 "이런 상황을 우리가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국정운영시스템도 바꿔야 할 것은 바꾸고 국민들이 답답해하는 상식적인 물음에 대해서는 답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법조인 출신인 나 의원은 우 수석 증인출석 논란에 대해서도 "우 수석 입장에서도 수사 전에 사퇴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 수사를 하니까 지금 상황이 더 복잡해진 것 같다"며 "저희로서는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 미리 정리가 됐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원유철 의원도 MBC라디오에서 "국민들께서 가지고 있는 의혹에 대해선 신속하고 명확하게 해소돼야 된다"고 주장했다.
 
단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해선 "야당이 정치공세라는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일단 지켜보고 검찰수사가 미진할 경우에 특검이든지, 국정조사든지 필요하면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비주류(비박) 의원을 중심으로 최근 논란에 대해 새누리당이 감싸는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국회부의장인 심재철 의원은 전날(19일) 최고중진연석간담회에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이화여대의 특혜 의혹과 관련 "즉각 특감(특별감찰)에 착수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여당에서는 처음으로 특감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병국 의원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들을 앞장서서 막는 듯한 모습을 보여줘 국민들에게 엄청난 실망을 줬다"면서 "막는다고 해서 막아질 부분이 아니다. 이런 것을 빨리 털고 갈수록 대통령이 부담을 덜고 남은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권 잠룡들도 진실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요즘 세상에 의혹을 덮는다고 덮을 순 없다. 검찰이 제대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히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전날(19일)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어떤 경우에도 선출되거나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개입·작용할 때 항상 문제가 됐다"며 "국민적 의혹이면 풀고 가야지 풀고 가지 않으면 갈수록 더 큰 짐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역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만약 권력 남용이나 비리가 있었다면 최순실씨뿐만 아니라 누구든 성역이 있을 수 없다"면서 "국민의 의혹이 많은 만큼 청와대가 국민이 속시원하게 해명을 잘 해야 한다"라고 청와대를 압박했다.
 
이에 정계 관계자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26%를 기록하는 등 민심이반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이같은 흐름이 새누리당에까지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son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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