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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장 발언후 논란 확산…與 파상공세, 민주당 "정치공작"

여야, 이병호 '宋회고록 사실' 발언 놓고 날선 공방
與 "野 주장 거짓 드러나" vs 野 "정치공작"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서미선 기자, 박승주 기자, 이정우 기자 | 2016-10-20 11:59 송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10.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10.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여야는 20일 '송민순 회고록'을 둘러싼 공방을 이어갔다. 

여야는 특히 전날(19일)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내용과 관련된 발언을 한 것을 계기로 더욱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이 원장이 '송 전 장관의 회고록은 사실'이라는 취지로 밝힌 것을 들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북한인권법 시행에 제동을 걸고 있다며 공세 전선을 넓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이 '국정원장이 문 전 대표가 당시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북한과의 사전협의 제안을 수용한 게 맞다'고 브리핑한 것을 놓고 "국정원의 정치개입"이라고 강도 높게 반발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원장이 2007년 11월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북한 의견을 묻자는 김만복 전 원장의 제의를 문 전 대표가 수용해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며 "이 원장이 사견만을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가 책임있게 국정에 임했다면 당시에는 남북 특수성을 감안해 북한에 의사를 묻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 옳다"며 "책임있는 대선주자라면 총체적 안보관을 밝히고 국민적 평가를 받는 것이 온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내대표는 더 나아가 "민주당이 10년 이상 북한인권법에 반대하더니 시행된지 한달이 넘도록 북한인권증진자문위원회 이사 명단을 제출하지 않아 인권법이 아직 정착을 못하고 있다"며 "아직도 민주당은 인권법 정착을 방해하고 김정은 눈치를 보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6.10.20/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6.10.20/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이에 맞서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여당 의원은 유도성 질문을 하고, 국정원장은 사견을 전제로 민감한 정치현안에 대해 개인적 의견을 피력했다"면서 "전형적인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더 심각한 것은 새누리당 정보위 간사인 이 의원의 왜곡 브리핑"이라면서 "국정원장이 이야기한 내용을 브리핑하는 것도 여야간사 합의로 하게 돼 있는데, 일방적으로 민감한 연안을 마구 얘기하고 심지어 왜곡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정원을 이용하려해도 적당히 이용을 해야 한다"며 이 의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의원의 브리핑은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우리 정보위원들은 거짓과 정보누설을 일삼는 이 의원이 정보위에서 스스로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동시에 미르재단 및 K스포츠재단 설립 등 박근혜정부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죄며 반격의 불씨를 살려갔다. 우 원내대표는 각종 의혹에 대한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하면서 "이제 이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국정원장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는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면서도 이른바 야당의 '최순실 게이트' 공세엔 민주당과 보조를 맞췄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박근혜정부 창조경제의 핵심은 가족회사, 유령회사 만들기"라며 "박근혜정부 창조경제는 그 시작부터 썩은 것이다. 창조경제를 이 지경으로 망친 사람들에 대해 박 대통령이 침묵하는 건 절대 옳지 않다"고 박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병호 국정원장 발언을 둘러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공방과 관련해 "국정원장은 자기가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송민순 회고록'은 사실인 것 같다고 답변했다. 오늘 아침 기사가 다 맞다"고 확인한 뒤 "(국정원장의 답변이) 부적절하다고 하면 현장에서 따지고 시정을 시켜야지, 이미 국정원장은 어젯밤에 부산에 도착했는데, 민주당은 대책회의 한다고 해서 자꾸 거시기 하더라"고 민주당의 뒤늦은 대응을 지적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10.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10.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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