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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문재인, 뭔가 얻기 위한 계산 속에 함몰된 느낌"

"자신에 불리한 답변 피하는 것 같아 안쓰러워"
"檢, 미르·K재단 의혹 철저히 수사해야"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서송희 기자, 김영신 기자 | 2016-10-18 19:33 송고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여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인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애매모호한 태도를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참여정부 임기 말인 2007년 유엔 대북인권결의안 기권 과정에 대해 "솔직히 그 사실조차 기억이 잘 안난다"면서 한 발 물러선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에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상암동 TBS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토크콘서트 '난세에 길을 묻다'에서 "문 전 대표가 지금 계속 기억이 안난다고 하는데 이것은 정치인 문재인이 아니다"며 "마치 법정에서 자신에 불리한 답변을 피하려는 것 같아 굉장히 안쓰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정치인이 자기의 기억, 자기의 생각과 소신을 당당하게 솔직하게 국민에게 밝히고 평가를 받는 것"이라며 "지금 문 전 대표가 보이는 모습은 뭔가를 얻기 위해 계산 속에 함몰돼 있는 그런 느낌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기억이 안난다는 말 대신 거꾸로 최대한 그것을 다 찾아보고 본인이 그때 했던 행동, 말이 무엇이었는지 국민에게 말씀하실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문 전 대표에 대한 공세를 색깔론이라고 비판하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이 문제를 가지고 저 스스로 색깔론으로 몰아가고 정쟁으로 몰아갈 생각은 전혀 없다"며 "이 문제는 문 전 대표가 미래의 대통령 감이 되느냐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답변을 안하고 넘어가면 계속 이것을 가지고 국력이 낭비되고 소모전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최서원으로 개명)의 딸인 정모씨의 이화여대 특혜 논란과 관련 "교수님들께서 총장, 부총장에게 독립된 위원회를 만들어서 진상규명하고 학교 자체적 자정능력 발휘해 바로 잡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르재단, 케이(K)스포츠 등 교육부와 청와대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들은 국정감사에서 경제, 안보 위기를 다 제쳐두고 몰입돼 이야기가 많이 됐다"며 "전경련을 통한 모금부터 관련자가 고발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이 국민 신뢰를 많이 잃고 있어서 우려되지만 자신들 신뢰 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철저히 수사하고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그 이상의 조치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의원은 "21일 국회 운영위에서 청와대에 대한 국정감사를 하는데, 이런 문제일수록 청와대 관계자들이 자료를 갖고 나와서 죄가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분명하게 해명하고 일단락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서도 "물러나야 한다고 몇번 이야기했다"며 "어떻게 현직 민정수석이 검찰수사를 받으러 나가겠느냐. 빨리 정리되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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