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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내가 문재인이면 관계자들 모아 사실확인"(종합)

"文 말바꾸지 말고, 與는 색깔론 그만"
"정진석 정신나간 것 같아" 대북송금공세에 '발끈'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6-10-18 10:20 송고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6.10.1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6.10.1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8일 소위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만약 제가 문재인이라면 당시 관계자들을 모으겠다. 대개 보면 스스로 기록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것으로 사실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서 팩트(fact)를 얘기해주는 게 제일 정확하다"고 제언했다.

박 위원장은 그동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새누리당을 향해 양비론을 펴왔지만, 이날은 문 전 대표 문제를 지적하는 쪽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실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및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문 전 대표 측) 말이 세 번 바뀌니 혼란이 오지 않나. 우리도 어느 장단에 춤출 수 없다"며 "기억을 못하는 사람과 하는 사람 사이의 진실게임"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은 새누리당 지적 비중이 컸는데 이날은 문 전 대표의 말이 바뀐 것을 더 많이 꼬집는다'는 질문에 "(그렇게) 느낀 걸 내가 어떡하느냐"고도 했다.

새누리당에서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특검과 진상조사까지 거론하는 것에는 "문 전 대표가 정확하게 정리해버리면 끝난다"며 "특검하면 김정일에게 물어볼 건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가서 물어볼 건가. 불필요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기록물 검증하자는 건 제2의 NLL(북방한계선) 파동이 날 것"이라며 "외교는 국익을 위해 별 얘기를 다 할 수 있고 그건 기록으로 남겨 후세에 비밀문건이 해제되면 귀감이 되게 사용하고 역사로 정리되는 거지, 정쟁이 있을 때 까발려 외교 후진국이 되려 보관하는 게 아니니 그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선 문 전 대표와 새누리당을 각각 겨냥해 "소모적인 회고록 (논란) 갖고 말을 바꾸고, 색깔론 칠하는 것은 이제 그만하자"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최순실씨, (최씨 딸) 정유라씨가 완전히 망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정상화시켜 국회에 매진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문 전 대표를 향해 "우리 당은 문 전 대표가 당시 관계자들과 협의해 명확한 사실관계를 국민 앞에 밝히는 게 이 문제를 해결하는 첩경이라 말한다"고 했고, 여당에는 "10년 전 일 갖고 풀어져버린 녹음테이프로 무슨 재생을 할 수 있나. 자꾸 색깔론만 갖고 이야기하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요즘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정신이 나간 것 같다. 우리 당을 향해 '더민주 2중대'라 험구하더니 오늘은 17년 전 대북송금특검 문제에 대해 4억5000만달러를 당시 북한에 송금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고 발끈했다.

그는 "이는 이미 대법원 확정판결을 통해 4억5000만달러는 현대그룹이 철도 등 대북사업 7가지의 대가로 지급했다고 했다"며 "아무리 색깔론을 좋아하는 새누리당의 원내대표지만 사실을 좀 알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정부에서 당시 박근혜 야당 대표가 평양 가서 김정일과 나눈 4시간 동안의 대화 내용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런 색깔론을 제기해야 하느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제재와 평화적 방법에 여러 이견이 있지만 모든 것이 통일과 평화와 국가를 위한 것임을 서로 이해하자. 사실만 이야기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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