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월가 최고의 촉수 "美 증시 경계감 필요…대선 주목"

테퍼 "주식 밸류 적정 도달…채권은 매도해야"
"여소야대 현상유지가 증시에는 가장 안정적"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2016-10-18 07:53 송고
뉴욕증권거래소. ©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 AFP=뉴스1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데이비드 테퍼가 미국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여력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투자자들에게 11월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아팔루사매니지먼트의 창립자이기도 한 테퍼는 미국 증시의 전환기 때마다 매우 적중도 높은 진단을 반복해 온 인물로 월가에 정평이 나 있다.
그는 1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선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증시를 분명한 약세장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경계심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완전하게 적정 가치에 도달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날 S&P500지수는 0.3% 소폭 하락했다. 이달 들어 1.8%의 낙폭을 기록했다.

테퍼 창립자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헤지펀드 매니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그의 펀드는 올해 한자리수 수익률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달 초 그는 주식에 대해서는 ‘매수’, 채권에 대해서는 ‘매도’ 포지션을 취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경계하며 채권시장에서 보다 공격적인 매도 포지션을 취하라고 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일본, 미국의 중앙은행 정책 결정자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들은 채권 수익률 곡선을 보다 가파르게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채권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진다는 의미는 장기 채권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테퍼 창립자는 “최근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는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지나치게 낮다고 진단한 바 있다”고 언급하며 향후 채권 투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선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하며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나리오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하고 공화당이 의회 다수석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압승을 거둬 현 여소야대 정국에 변화가 생기게 되면 주식시장은 하락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정책 금리 인상도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대선 후에도 현재 상황이 유지되는 것이 보다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yung@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