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옥션 홈페이지 캡처© News1 문창석 기자 |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담당 구청 등에 한국금융플랫폼으로부터 투자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민원이 다수 들어오고 있다. 2006년 설립된 한국금융플랫폼은 오퍼튠(Oppertune)과 머니옥션(Moneyauction)을 운영 중인 국내 1호·최대 크라우드펀딩 업체다.
☞[일문일답]김동연 머니옥션 회장 "잠적 아니다…문제 해결할 것"개인 투자자들은 해당 업체에서 투자금을 출금하려고 했지만,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 투자자는 "처음에는 전산 오류라고 하면서 출금 요청을 미뤘다"며 "이젠 전화도 안 받고 홈페이지에서 답변도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자회사(머니옥션)가 대부업체로 등록된 강남구청에도 지난달 중순부터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30여건의 민원이 들어왔고 오늘(17일)만 해도 3~4건"이라며 "우리가 가진 연락처를 통해서도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최근 사태의 이유는 경영 악화인 것으로 보인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머니옥션의 경우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협회 회비가 9개월째 연체된 상황"이라며 "실적이 안 나는 등 경영이 계속 어려워지자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집계된 피해 액수는 아직 없지만, 수십억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해당 업체의 한 전직 근무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재 돌려주지 않은 투자액은 수십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현재 머니옥션 홈페이지에는 지난 5월16일(누적 기준)까지 2459억원의 자금이 신청됐다고 공시됐다.
투자자들은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회사가 투자자의 돈을 마음대로 돌려주지 않는 횡령 등의 혐의로 재산상 손실이 우려된다"며 "민형사상 소송 등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1은 김동연 한국금융플랫폼 회장에게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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