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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내 크라우드펀딩 1호 머니옥션 투자금 지연

구청·투자자들 "회사 측 연락 안 돼"…관련 민원 30여건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신건웅 기자 | 2016-10-17 17:12 송고 | 2016-11-07 17:17 최종수정
머니옥션 홈페이지 캡처© News1 문창석 기자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담당 구청 등에 한국금융플랫폼으로부터 투자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민원이 다수 들어오고 있다. 2006년 설립된 한국금융플랫폼은 오퍼튠(Oppertune)과 머니옥션(Moneyauction)을 운영 중인 국내 1호·최대 크라우드펀딩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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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은 해당 업체에서 투자금을 출금하려고 했지만,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 투자자는 "처음에는 전산 오류라고 하면서 출금 요청을 미뤘다"며 "이젠 전화도 안 받고 홈페이지에서 답변도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자회사(머니옥션)가 대부업체로 등록된 강남구청에도 지난달 중순부터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30여건의 민원이 들어왔고 오늘(17일)만 해도 3~4건"이라며 "우리가 가진 연락처를 통해서도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최근 사태의 이유는 경영 악화인 것으로 보인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머니옥션의 경우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협회 회비가 9개월째 연체된 상황"이라며 "실적이 안 나는 등 경영이 계속 어려워지자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집계된 피해 액수는 아직 없지만, 수십억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해당 업체의 한 전직 근무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재 돌려주지 않은 투자액은 수십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현재 머니옥션 홈페이지에는 지난 5월16일(누적 기준)까지 2459억원의 자금이 신청됐다고 공시됐다.

투자자들은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회사가 투자자의 돈을 마음대로 돌려주지 않는 횡령 등의 혐의로 재산상 손실이 우려된다"며 "민형사상 소송 등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1은 김동연 한국금융플랫폼 회장에게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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