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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저축은행 홈피 조심하세요"…보이스피싱 주의보

우리저축은행 등 현재 없지만 친숙한 상호 악용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2016-10-18 06:00 송고 | 2016-10-18 09:01 최종수정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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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 A씨는 우리저축은행에서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링크된 가짜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우리금융 로고를 보고, 우리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으로 감쪽같이 속았다. 사기범은 대출수수료 명목으로 10만원을 내고, 신용등급이 낮아 예치금이 필요하다며 300만원을 요구했다. A씨는 뒤늦게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이미 송금한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사기범은 이미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최근 가짜 우리저축은행 인터넷 홈페이지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가짜 금융회사 홈페이지를 지속해서 적발해 폐쇄하고 있음에도 사기 행각이 이어지고 있다며 금융소비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저축은행 등과 같이 현재는 존재하지 않지만 친숙한 유명 상호를 도용해 대출을 권유하는 수법이 유행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우리금융저축은행은 2014년 4월 매각돼 NH저축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부산에 소재한 우리저축은행은 실제로 존재하는 저축은행이지만 우리금융지주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친숙한 상호로 홈페이지 접근을 유도한 뒤 피해자가 대출을 문의하면, 신용도가 낮으므로 대출 실행을 위한 보증료 등을 선입금할 것을 요구하는 수법이다.
금감원은 우리저축은행 이외에도 SC스탠다드저축은행, 보람저축은행, 대림저축은행, 제일저축은행 등 가짜 홈페이지 폐쇄를 요청했지만, 인터넷주소만 변경해 새로운 홈페이지를 반복해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금감원은 "정상적인 금융회사는 공탁금, 보증금, 전산 작업비용, 선이자 등 어떤 명목으로도 대출과 관련해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junoo5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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