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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宋회고록 논란'에 "김만복은 신뢰 안해"(종합)

"文 아쉽지만 당정청 색깔론 매도 용납못해"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박승주 기자 | 2016-10-17 10:30 송고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10.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10.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소위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대해 17일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해서는 제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사실이 많아 별로 신뢰성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최근 펴낸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노무현정부가 2007년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 기권 입장을 정하는 과정에서 북한 의견을 물어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채널을 통해 북한 의견을 직접 확인해보자'는 제안을 한 당사자로 김 전 원장을 지목했고, 김 전 원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및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원장 국회 상임위 출석문제가 논의될 것과 관련, "(김 전 원장은) 새누리당으로 갔다가 어떻다가 복잡하잖나. 우리에겐 아직 그런 문의가 안 왔고 외교통일위에서도 그런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와 함께 "먼저 문재인 전 대표가 명확한 얘기를 했으면 좋았을 거란 아쉬움을 갖는다. 그렇지만 시도때도없이 정부여당·청와대에서 색깔론으로 매도하려 하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 새누리당에서 문 전 대표에게 막말을 쏟아내며 과연 미르·K스포츠재단, 우병우·최순실·정유라·차은택 (문제)에 대해 이렇게 한 번이라도 말해봤는가. 국민적 의혹과 비리에 대해 새누리당이 TF팀(태스크포스팀)을 한 번이라도 구성해봤나"라며 "그런 것은 안 하고 집권여당으로 있을 수 없는 망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청와대와 여당이 이러한 것은 중지해야 한다는 것을 경고한다"며 당 정책위에서 확보한 여러 자료를 토대로 비공개 회의 논의를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박 위원장은 회의 뒤 "정책위 외교통일전문위원이 지금까지의 정황을 파악해 보고했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 당이 얘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먼저 문 전 대표가 사실관계를 확실히 밝혀 국민 의문점을 풀어달라, 그리고 청와대와 여당도 색깔론 하지 말라고 정리했다"고 밝혔다.

김대중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박 위원장은 정부에서 양측 의견이 갈렸을 때 북한 의견을 물어본 사례가 있냐는 질문엔 "대북도 외교라 협의는 할 수 있겠다"면서도 "주권국가로 우리나라 책임 하에 결정하지 북한 입장에서 결정하는 경우는 없었다. 그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사퇴설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해서 꼬인 정국 실타래를 풀어가자고 (주장)하고, 우 수석이 설사 억울해도 대통령, 정국을 위해 운영위 출석 전 사퇴가 바람직하다"고 거듭 말했다.

아울러 철도 등 공공부문 파업과 관련해선 새누리당 소속 조경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의 중재 결과에 따라 3당 정책위의장 간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도 우리 당이 파업을 빨리 종식하고 정부와 노사간 대화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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