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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지금도 그 사람 있어요?' 우병우 향해 해야"

"개헌론, 짜고 치는 고스톱…정국초점 흐리지 말라"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6-10-13 08:39 송고 | 2016-10-13 08:59 최종수정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3일 '이 사람들이 아직도 있어요?'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에 공직자들의 사퇴가 결정됐다는 보도와 관련, "이런 말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하셔야 된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어떻게 대통령이 일개 부처의 국장과 과장을 향해서 '지금도 그 사람이 있어요?'라고 해서 그 다음날 수십 년간 일해온 공직자가 공직을 떠나게 만들 수 있는가"라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지금 전 부처의 공무원은 대통령께서 혹시 자기를 향해 '그 사람 있어요?" 할까봐서 복지부동하고 있다"며 "'지금도 그 사건이 해결되지 않았어요?'라고 미르·K스포츠·청소년희망·천안함 재단에 하셔야할 말씀이라고 다시 한번 지적한다"고 했다.

이어 "신의 재단, 신의 사람들을 왜 청와대와 새누리당에서는 그렇게 보호하려고 하는지, 우리는 지금도 그 재단, 그 사람들은 꼭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와서 국민의 의혹을 풀어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최근 새누리당 내에서 개헌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지금은 국감과 예산국회에 성실히 임할 때"라며 "자꾸 정국의 초점을 흐리고, 미르·K스포츠 재단, 최순실·우병우 이러한 의혹의 초점을 흐리려 하는 공작정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울러 친박의 집권이 어려워지니까 이원집정부제 또는 분권을 제시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대통령으로, 친박(친박근혜)이 총리를 하는 것을 계산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때가 아니고 이미 개헌은 박 대통령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개헌은) 시기적으로 실기했다"며 "새누리당과 청와대에서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정국 초점을 흐리는 일은 하지 말아줄 것을 또 한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회 내 개헌특위를 구성하는 것은 찬성한다. 개헌 문제를 논의해서 통일된 개헌안을 내갖고 차기 대권후보들이 공약을 하게 하고, 그래서 새 대통령의 취임 초에 개헌을 추진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박 위원장은 또 검찰이 전날(12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데 대해 "이해할 수가 없다.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그리고 이제 민주검찰로 제 역할을 해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에서 아직도 고리타분한 군사독재 시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어제 최경환·윤상현·현기환 새누리당 주요 간부와 청와대 출신에 대해서는 엄연한 선거법 위반임에도 무혐의 처분했다. 그러나 야당에게 적용하는 잣대는 엄중했다"고 덧붙였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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