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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고급 원두커피 공세 본격화…세븐카페 아성 도전한다

CU "카페GET 인지도 높일 것"…RTD 등 신제품 출시
세븐일레븐 "올해 신제품 없어…품질 경쟁력 충분"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6-10-14 07:20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편의점 CU의 커피 브랜드 '카페 겟(GET)'이 '세븐카페' 아성에 도전한다. 

세븐카페는 세븐일레븐의 편의점 커피 브랜드로 지난해 1월 국내 론칭했다. 같은해 12월 론칭한 카페 겟은 올 겨울 공격적인 제품 출시를 통해 인지도 면에서 우위를 점한 세븐카페를 앞지른다는 전략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 겨울 카페 겟 상품군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텀블러와 같이 들고 바로 마실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커피 제품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기기를 통해 추출되는 아메리카노 등 즉석커피와 콜드브루 원액을 페트병에 담은 'GET 더치커피워터', 스틱형 'GET미니스틱원두커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초기에는 즉석커피를 주로 취급했으나 트렌드에 따라 점차 상품 수를 늘리는 모양새다.  

이같은 행보는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일어난 고급화 열풍이 편의점으로 번진 데 따른 것이다.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편의점들도 앞다퉈 1000~2000원대의 고품질 원두 커피를 선보이는 추세다. 
실제 BGF리테일에 따르면 CU의 원두 커피 매출 신장률은 2014년 32%, 2015년 41.3%로 나타났다. 올해 1~9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2% 증가했다. 즉석 커피 기기를 도입한 매장도 점차 늘어나 현재 2000여곳에 달한다. 사측은 연말까지 관련 매장 수를 30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CU 관계자는 "편의점 커피 수요가 늘어나 올겨울 커피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올겨울 신제품을 출시하고 현재 진행중인 관련 프로모션에 이를 포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편의점 커피 시장은 세븐일레븐의 세븐카페가 인지도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 왔다. 일본에서 2012년 론칭한 세븐카페는 현지 스타벅스보다 많은 일평균 100잔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고, 국내에서는 편의점 가운데 최초로 원두 커피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세븐일레븐은 올겨울 신제품 출시나 별도의 추가 프로모션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본격적으로 자사 커피 브랜드를 강화하는 카페 겟이 세븐카페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CU가 최근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공언한 상황"이라며 "세븐일레븐이 기존의 성공에 안주한다며 곧 추격 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미 품질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세븐카페에서 판매중인 아메리카노의 경우 뜨거운 메뉴와 찬 메뉴에 따라 원두 배합을 다르게 하는 등 보다 매니아 층을 겨냥한 제품을 판매한다는 설명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커피 기계 도입매장을 4000곳에서 4500곳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세븐카페 상품은 올 3분기 담배를 제외한 전 카테고리에서 매출 3위에 오를 정도로 품질면에서 인정을 받고 있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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