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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멸시 사회에 경종" 자칭 뉴욕 폭발범 선언문 게재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6-09-19 14:25 송고
텀블러에 올라온 뉴욕 폭파 배후 자처글  © News1
텀블러에 올라온 뉴욕 폭파 배후 자처글  © News1


미국 뉴욕 맨해튼 첼시에서 17일 밤 폭발이 발생해 29명이 부상한 가운데, 범인을 자처하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블로그 사이트 텀블러에 게시된 문제의 포스팅은 이날 새벽 올라와 오후 2시께 삭제된 상황이다.

"내가 뉴욕 폭파범"이라며 올라온 이 포스팅은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 사진에 "이것은 나의 선언문이 될 것"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특히 본문에서는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사회에 대한 멸시에 저항하기 위해 폭탄을 설치했다"며 "뉴스에 나온 뉴욕 폭파범이 바로 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회를 견딜 수 없어 이런 일을 했다"면서 "나 같은 동성애자와 다른 모든 성소수자들(LGBT)들이 사회적으로 멸시 받는 이 세상에서 살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언급하면서 "여성 혐오, 외국인 혐오, 인종주의, 이슬람 혐오를 가진 이가 공화당 후보로 미국의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이 용인되는 나라에서 더 이상 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잠시 뒤 올라온 두번째 포스팅에서는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정확히 모른다"며 "내가 하는 일이 목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며 실제로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이 포스팅을 게시한 이의 신원과 배후가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텀블러 대변인은 문제의 포스팅에 대해 "해당 계정은 텀블러의 이용 약관을 위반해 폐쇄했다"며 "회사의 정책에 의거해 포스팅과 관련한 경찰의 수사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발은 전날 오후 8시30분쯤 맨해튼 남서부 첼시 지역 서부 23번가와 6번가 사이에서 발생해 29명이 부상을 당했다. 첼시는 맨해튼에서 동성애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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