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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美 긴축'에 집착해 온 시장…"이제 지쳤다"

"시장이 연준 메시지 듣지 않는 국면 올 수도"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2016-09-08 08:25 송고 | 2016-09-08 09:20 최종수정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 AFP=뉴스1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 AFP=뉴스1
오는 20~2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전 세계 투자자들이 통화 정책회의 위원들의 발언이나 경제 지표를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FOMC의 정책 방향을 예측해 선제적인 투자 전략에 나서겠다는 시도이다.

최근 수년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를 향한 시장 참여자들의 집착 아닌 집착이 한층 심해졌다는 분석이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미국의 고용보고서 등의 경제 지표에 주목하고 있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 등 통화정책회의 위원들의 발언을 앞 다투어 분석하고 있다.
◇ "9월에 금리 올려도 시장의 '연준 집착'은 계속될 것"

CNBC는 연준에 대한 시장의 집착이 단기간 안에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니엘스튜어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앨러스테어 윈터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한 차례 단행한다고 해도 이후 투자자들과 시장의 반응을 예측하기 위한 집착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윈터 전문가는 “적어도 금리인상 이후 12개월간은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FOMC 위원들은 계속해서 한번 이상의 금리 인상을 예고해왔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금리 정상화’ 궤도에 대한 생각을 떨쳐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현재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FOMC의 많은 위원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문제는 FOMC 위원들이 끊임없이 무언가를 말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는 점이며 이로 인해 시장 투자자들의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연준 신뢰도에 문제…9월에 금리 올려야"

반면 엘 스투르자 인베스트먼트의 에릭 반레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달 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이후 연말까지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앙은행에게 있어 신뢰는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고 설명하며 “연준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금리 정상화’ 정책을 멈추게 되면 그것은 정말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엘람 수석 애널리스트도 수년간 전 세계 금융시장이 연준의 긴축 행보에 집착해왔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 참여자들이 잘못된 시점이라고 느끼고 있음에도 연준이 긴축 행보를 재개하는 일이 펼쳐질 수 있다”고 전망하며 “이제 연준의 신뢰도에 계속해서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엘람 애널리스트는 시장 참여자들이 이러한 상황에 지쳐 더이상 연준이 던지는 메세지에 집착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연준의 메세지를 반영하지 않게 되면서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금리 인상에 나서겠다는 연준의 당초 목표가 달성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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