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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제주 본사에 내년말까지 연구동 더 짓는다

내년 완공 목표로 제주도와 협의…카카오 "상주인력 미정"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6-08-23 08:05 송고
카카오 제주 본사 © News1
카카오 제주 본사 © News1


제주 본사 철수설이 나돌았던 카카오가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본사 사옥 남쪽부지에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연구동을 새로 건립한다. 카카오는 이같은 계획을 담은 사업계획안을 지난 7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관계자는 "카카오가 제주 사옥 부지에 대한 산업시설용지 활용계획을 지난 7월 제출했다"면서 "계획안의 주요 내용은 그 부지에 카카오의 연구시설을 2017년 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가 사옥 부지에 대한 산업시설용지 활용계획을 제출한 것은 카카오의 전신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2007년 제주 본사 확장을 위해 부지를 추가 매입하면서 맺었던 당시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데 따른 것이다.

2004년 다음은 제주도로부터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기술단지의 부지를 매입했다. 이곳에 스페이스닷원과 스페이스닷투 건물 2동을 지었다. 그러나 2007년 본사 확장을 위해 추가로 불하받은 약 1만1200평(3만7059㎡)에는 산업시설을 짓지 않았다. 이에 제주국제유도시개발센터는 올초 "약속대로 산업시설을 지으라"라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당시 수도권에 본사를 둔 기업은 비수도권으로 이전하면 7년간 법인세 전액을 면제받았다. 다만 본사인력의 50% 이상을 한꺼번에 옮겨야 한다는 조건을 지켜야 했다. 그러나 다음은 한꺼번에 인력을 이동시키지 않아 세제지원 혜택이 낮았다. 2006년~2014년까지 300여명이 직원들이 순차적으로 제주로 옮겼고 현재 400여명이 제주에서 근무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은 직원들을 한꺼번에 옮겨 법인세 혜택을 받았지만 다음의 경우는 직원들의 자율에 맡기는 바람에 직원들이 한꺼번에 50% 이상 내려오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다가 다음은 2014년 카카오에 인수되면서 판교가 사실상 본사 역할을 했다. 상대적으로 제주 본사의 기능은 축소돼 제주 본사 철수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제주도가 나머지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을 내놓으라고 시정명령을 내린 것도 이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카카오 본사를 계속 제주도 묶어놓으려면 부지개발을 종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2017년까지 연구동을 하나 더 건립하게 되면 제주 본사의 연구 기능은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이 연구동을 O2O 등 신규 비즈니스 개발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카카오파머 등 제주 기반의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제주본사 남측부지는 카카오의 신규 비즈니스를 연구하고 실증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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