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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성당테러범 유해, 파리 교외 묻혀…'매장 거부' 여전

'테러범 매장지' 난제로 씨름…테러 성지 등 우려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6-08-20 20:56 송고
이슬람국가(IS) 선전매체 아마크 통신이 공개한 영상에서 아델 케르미슈(19·왼쪽)과 압델 말리크 프티장(19·오른쪽) © News1
이슬람국가(IS) 선전매체 아마크 통신이 공개한 영상에서 아델 케르미슈(19·왼쪽)과 압델 말리크 프티장(19·오른쪽) © News1

지난달 프랑스 성당에서 신부를 살해한 테러범의 유해가 19일(현지시간) 파리 교외에 묻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프랑스 성당 인질 테러범 아델 케르미슈(19)는 파리 북서부 일드프랑스 주 피주-퐁투아즈에 매장됐다.
케르미슈는 지난달 26일 생테티엔 뒤 루브래 성당에 침입해 무고한 신부 1명을 살해, 프랑스 사회에 큰 충격을 던진 인물이다.

그의 유해는 무슬림 공동체들이 장례를 치르길 거부하면서 프랑스 사회는 한동안 '테러범 매장지'라는 어려운 문제를 놓고 씨름했다.

무슬림 공동체들은 지역 무슬림이 사망한 즉시 이슬람 전통에 따라 장례를 주재할 의무를 갖게 되지만 이번에는 "테러범 1명으로 이슬람교를 더럽히지 않겠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한 것이다.
일부 정부 관계자 사이에서는 테러범이 묻힌 장소가 이슬람 성전주의자 등 기타 급진주의자들의 '성지'가 될 우려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퐁투아즈시 당국자는 "우리가 한 것은 엄격히 법을 따른 것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케르미슈의 가족은 공동묘지의 묘소를 소유하고 있으며 법은 사망한 사람을 둘러싼 정황과 관계 없이 그의 매장될 권리를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성당 테러범인 압델 말리크 프띠장(19)의 유해 역시 아직 매장되지 못한 상태다. 프띠장이 태어난 고향과 그가 거주했던 곳의 시장들은 그의 유해가 주민들의 땅에 묻히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한 여성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센마리팀 주 생테티엔-뒤-루브래 성당 앞에 마련된 성당 테러 추모 공간에서 촛불을 켜고 있다.© AFP=뉴스1 © News1 김혜지 기자
한 여성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센마리팀 주 생테티엔-뒤-루브래 성당 앞에 마련된 성당 테러 추모 공간에서 촛불을 켜고 있다.© AFP=뉴스1 © News1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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