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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석유재고"…원유선물 시장에 '가파른 먹구름'

근월·원월물 스프레드 5개월래 최대치

(뉴욕 로이터=뉴스1) 이정호 기자 | 2016-07-22 11:39 송고
석유제품 과잉공급 현상이 악화되며 미국 원유시장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이번 주 트레이더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원유시장이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유시장의 근월·원월물 스프레드가 5개월 만에 최대치로 벌어졌다는 설명이다.

지난 겨울 공급과잉 현상이 극에 달하며 미국 원유 선물 가격이 '붕괴'됐다. 지난 2월 원유 가격은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감산 등 유가를 지지하는 조치들이 취해지자 스프레드는 다시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원유와 석유제품 재고량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에서 원유 생산마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자 트레이더들은 올해 말과 내년 초 유가가 다시 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일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물은 12월물보다 2.23달러 싼 가격에 거래됐다. 이 스프레드는 올해 들어 최대치다. 이 스프레드의 거래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장 거래가 활발한 12월물 간의 스프레드도 지난달에 대폭 벌어졌다. 지난주의 경우 올 12월물 WTI는 내년 12월물 대비 4.11달러 차이를 나타냈다. 20일(현지시간)에는 3.92달러 격차를 보였다. 
이는 지난 5월 스프레드와 대조적이다. 지난 5월에 스프레드는 0.50달러를 기록하며 2014년 11월 이후 스프레드 최소치로 좁아졌다.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트레이더는 "시장은 올 하반기에도 석유 공급 문제가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 때문에 정유사들은 가동을 중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의 원유 재고는 9주 연속 하락했지만 여전히 5억1950만배럴을 보유하고 있다. 이 시기 미국이 보유한 재고량 중 역대 최고치다.


j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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