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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면 먹을 시간도 없다"…14분 식사시간 마을버스 기사

(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2016-06-21 16:32 송고 | 2016-06-21 17:16 최종수정
마을버스 한남상운의 노동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금천구청 앞에서 모여 밥 먹을 시간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News1
마을버스 한남상운의 노동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금천구청 앞에서 모여 밥 먹을 시간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News1

마을버스 한남상운의 노동자들이 모여 밥 먹을 시간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서울·경기·강원지역 버스지부 한남상운지회는 21일 오후 서울 금천구청 앞에서 '한남상운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회사가 식사시간을 14~17분만 준다"며 "밥 먹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고 사발면 조차 먹을 시간이 없어 빵과 우유로 허기를 채우거나 굶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차량 배차가격이 5분 밖에 되지 않아 벌어지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서울시와 금천구에 등록한 운행회수를 초과한 운행을 강제하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성기진 한남상운지회장은 "기사들이 끼니를 거르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시민안전을 고려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성 지회장은 "용변을 해결하려면 불법임을 알고도 도로로 뛰어내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시민의 안전을 제대로 책임지고자 투쟁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성 지회장은 "회사 측에 밥 좀 먹게 해달라고 했더니, 6월말일자로 13명에 대한 해고통보만 내놨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금천구청 앞에서 집회를 연 것과 관련해선 "관리감독권을 가진 금천구가 적절한 역할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성 지회장은 "금천구에 한남상운의 무리한 운행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고 시정을 요구했으나 개선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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