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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조위 "해수부 상의없이 선체 정리용역 발주"

더민주 초선의원 "용역 문제시 진실규명에 구멍…함께 해야"

(진도=뉴스1) 전원 기자 | 2016-05-29 18:23 송고
제20대 국회 등원을 앞둔 더불어민주당 초선 당선인들이 29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6.5.2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제20대 국회 등원을 앞둔 더불어민주당 초선 당선인들이 29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6.5.2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권영빈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진상규명소위원장은 29일 "해양수산부가 특조위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세월호 선체 정리용역을 발주했다"며 "이에 이 용역의 재입찰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과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 해수부 등이 참석한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위원장은 "세월호 선체조사 예산 배정당시 19대 국회에서 해수부에 인양작업과 관련해 특조위와 협의를 할 것을 강조했고, 이에 해수부에서도 인양과 관련되는 과정에서, 조사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 정리용역을 진행하면서 특조위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입찰을 진행했고, 이에 공문을 보내 재입찰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며 "특히 '입찰 업체를 선정한 다음에 하겠다'는 식의 형식적인 모습만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에서 예산을 의결할 당시에는 해수부의 40억원 예산을 특조위와 협의해서 쓰라고 분명히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했다"며 "(해수부의 이같은 행동은) 국회에서 분명히 이야기 했던 것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해수부의  계획에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새로 내용을 보강해서 용역을 발주하자고 하는 것이다"며 "(해수부의 행동은) 그런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일부 초선의원들은 해수부 관계자에게 입찰 재공고 등이 가능한지 질문을 던졌다.

표창원 당선인은 "국회의결 사항의 부대조건이 특조위와 함께하라고 한 것인데 해수부에서는 재입찰 공고 등 협의하는 것이 어려운 것인지"라는 질문을 던졌다.

또 손혜원 당선자도 "이 일의 당사자는 유가족 등이다"며 "그 사람들을 배제하고 어떻게 이같은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 같이 일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박찬대 당선인은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는 것은 미수습자의 추가 수습 가능성을 높이고, 진상규명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인양선체의 정리용역에서 의구심이 발생한다면 진실규명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내일이 정리용역 업체 입찰 마감 날이다"며 "인양날짜가 다가오기 때문에 민간의 경험 등을 반영해서 사업계획을 만드는 등 시급하게 움직여야할 중요한 사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고의 여지가 없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재고의 여지는) 없다"고 답했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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