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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기열 감염자 1500명 육박…메르스의 8배

2010년 이후 연 100명 넘어…열·두통·근육통 등 증상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6-05-16 09:42 송고 | 2016-05-16 09:53 최종수정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John Tann 제공) 뉴스1 트래블./© News1 travel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John Tann 제공) 뉴스1 트래블./© News1 travel

우리나라 뎅기열(Dengue fever) 환자 수가 1500명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86명의 감염자가 속출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보다 환자 수가 8배가량 많은 규모다.

뎅기열은 해외여행을 하면서 걸리는 해외 유래 감염병 중 6년 연속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한국인 뎅기열 환자는 모두 해외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됐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미애 교수는 2001~2015년 질병관리본부의 제4군 감염병 보고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4군 감염병은 국내에 새로 발생했거나 생길 우려가 있는 감염병을 말한다. 신생아에게 소두증을 일으키는 지카바이러스처럼 국내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2000년 뎅기열을 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했다. 2001년에는 환자 수가 6명에 그쳤으나 2010년 125명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2013년 252명, 2014년 164명, 2015년에는 255명으로 증가했다.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총 환자 수가 1339명이었다. 올해 4월까지 신고된 환자 수 151명을 더하면 1490명으로 늘어난다.

이 질환은 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저절로 회복한다. 갑작스러운 열과 오한, 두통, 안구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런 증상은 1주일간 이어진다.

뎅기열은 태국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자주 감염돼 이 지역을 여행할 때 주의해야 한다. 뎅기열 위험 국가를 여행했다가 귀국 후 14일이 지나면 안심해도 된다.

이미애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이화의학저널(EMJ) 최근호에 발표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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