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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사흘째↓…中 지표악재 + 공급우려 재부상

(뉴욕 로이터=뉴스1) 장안나 기자 | 2016-05-04 04:21 송고 | 2016-05-04 06:23 최종수정
 석유수출국기구 © 로이터=뉴스1
 석유수출국기구 © 로이터=뉴스1

3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사흘째 하락했다. 공급과잉 우려가 되살아난 가운데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 결과다. 원자재 최대 소비국인 중국 제조업지표가 악화되고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한 점도 유가 낙폭을 키웠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6월물은 전장 대비 1.13달러(2.5%) 내린 43.65달러에 거래됐다. 장초반부터 줄곧 하락, 43.32달러로까지 갔었다. WTI는 지난 사흘간 총 5% 이상 떨어졌다. 
수급 우려가 또다시 부각되고 있다. 북해 원유의 6월 일평균 공급량이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에 최대치로 늘어날 전망이다. 교역 소식통들이 제공한 월간 선적자료에 따르면, 6월 북해산 공급량은 전월보다 1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소식통들은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유량이 곧 일일 1050만배럴에 달하며 역대 최대치에 근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의 4월 산유량은 일일 1015만배럴 수준이었다.

이라크 남부유전의 4월 원유수출은 일평균 340만배럴로 집계됐다. 3월 330만배럴보다 10만배럴 늘어난 수준이다.  
에너지애스펙츠의 리처드 말린슨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공급감소가 장기적으로 유가를 지지하겠지만, 유가 상승을 늦추거나 완화시킬 만한 공급 관련 재료도 충분히 많다"고 말했다.

수요우려를 자극할 만한 소식도 이어졌다. 중국의 4월 제조업활동이 14개월 연속 둔화되었다. 영국의 4월 제조업경기도 3년 만에 처음으로 수축국면으로 돌아섰다.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1.0에서 49.2로 1.8포인트 하락했다.

유럽연합은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도 1.9%에서 1.8%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유로존 GDP 성장률은 1.7%였다.

사우디아라비아가 OPEC 본연의 유가통제 기능을 '장기전략'에 포함시키자는 이란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소식통들이 밝혔다. 전일 장기전략의 최신 초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OPEC 대표단 회의에서 사우디는 기구의 도전과제로 효과적 생산관리 방안을 넣자는 이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시장은 장 마감 후 발표될 미국석유협회(API)의 주간 원유재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다음날에는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의 재고통계가 이어진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140만배럴 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ub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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