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화장실서 안나온다"…친형 때려 죽이고 거짓신고

(부산·경남=뉴스1) 조탁만 기자 | 2016-04-15 08:31 송고 | 2016-04-15 19:26 최종수정
<br />고함을 지른다는 이유로 시비해 친형을 때려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영도경찰서 제공)© News1

고함을 지른다는 이유로 시비해 친형을 때려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영도경찰서 제공)© News1

고함을 지른다는 이유로 친형을 때려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폭행치사 혐의로 A씨(36)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6시쯤 부산 영도구 내 자택에서 술에 취한 형(45)이 자신에게 고함을 지른다는 이유로 멱살을 잡고 주먹 등으로 폭행한 혐의다.

A씨는 맞고 쓰러져 의식이 없는 형을 화장실로 옮긴 뒤 경찰에 "화장실에 간 형이 나오지 않아 들어가보니 숨을 쉬지 않는다"며 거짓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형을 부검해 폭행으로 인한 뇌출혈 등 흔적을 밝혀내고 영장을 발부받아 부산의 한 정신병원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체포 전날 자신의 동네에서 주민들에게 음주행패를 부리다 스스로 정신병원으로 들어갔다고 경찰은 전했다.  

인근 주민들은 경찰에서 "A씨의 음주행패로 항상 불안했다"고 말했다.
 
A씨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했지만, 자백을 받아냈다.

A씨는 경찰에서 "평소 무직인 형이 매일 술을 마시는 데 불만이었고, 당시 소리를 질러 홧김에 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결과 A씨의 음주행패에 시달린 어머니와 누나는 두달 전쯤 집을 나갔고 A씨와 형이 함께 생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어머니 등 폭행으로 5건의 가정폭력 전력이 있는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ma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