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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습득 아이폰 해제 기술 신형에는 통하지 않아"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6-04-08 18:54 송고 | 2016-04-08 19:04 최종수정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 © AFP=뉴스1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 © AFP=뉴스1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샌버나디노 테러범의 아이폰에 사용한 보안해제 방법이 다른 버전의 아이폰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테러범의 아이폰 5C 암호를 해제한 이래 같은 방법을 아이폰 5S나 아이폰6에도 이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시험해 봤지만 "해당 신제품에는 작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샌버나디노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테러용의자 사이드 리즈완 파루크가 사용한 휴대폰은 아이폰 5C 기종으로 iOS 9버전을 채택했다. 그러나 iOS 8이나 신형 아이폰의 경우 같은 방법을 사용할 수 없는 것.

아이폰 5C의 경우 이전에 출시된 5S나 신형 6, 6S 시리즈와 달리 지문인식을 사용하는 터치ID 센서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코미 국장은 암호해제 기술을 제공한 외부인사와 FBI 측은 애플에 아이폰 5C의 보안취약점에 관련된 정보를 공유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미 국장은 "만약 우리가 애플에 알려준다면 애플은 문제를 고칠 것이고, 우리는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말했다.

FBI는 샌버나디노 총기난사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파루크의 아이폰에 저장된 교신내용을 확보하지 못해 수사에 애를 먹었다. 이에 FBI는 캘리포니아 지방 연방법원에 관련 소송을 제기했으나 애플이 아이폰 잠금해제에 저항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던 중 FBI가 지난달 말 애플의 도움 없이 아이폰 잠금장치 해제에 성공했다며 소송을 취하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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