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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에…음악학원 불질러 2명 숨지게한 고교생 영장

(안산=뉴스1) 최대호 기자 | 2016-04-03 11:25 송고 | 2016-04-03 14:39 최종수정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음악학원에 불을 질러 2명을 숨지게 한 고교생 A군(16)에 대해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A군은 1일 오후 7시25분께 자신이 다니던 안산 상록구 2층짜리 상가건물 2층 음악학원 방음벽에 불을 붙여 강사 B씨(26)와 수강생 C씨(43)를 숨지게 하고 다른 수강생 6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군은 2년 전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았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DHD는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A군은 당시 드럼실 바닥에서 라이터를 주웠고 불을 붙여보고 싶은 충동이 생겨 방음벽에 한차례 불을 붙였다 꺼지자 재차 불을 붙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사건 이후 친구에게 "호기심에 그랬다"는 내용의 SNS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방화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A군 부모로부터 ADHD 진단서를 받기는 했지만 진단의견에 절대적으로 의존해 수사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B씨 등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학원 내부에 설치된 방음부스 흡음재(방음재) 등에 대한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A군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sun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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