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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Talk]女스타 성매매 루머,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이유

(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2016-03-21 10:32 송고 | 2016-03-21 13:48 최종수정
배우 강소라와 남보라가 결국 '법적 대응'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최근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연예인 성매매와 관련해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온라인 및 SNS,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연예인 성매매 악성 루머가 급속도로 확산된 것. 강소라와 남보라 역시 성매매 악성 루머의 피해자가 됐고, 이들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 측은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윌엔터테인먼트는 먼저 21일 배포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루머가 사실무근이라 강조했다. 소속사 측은 "적시된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으로, 확인된 내용이 아님에도 '증권가 찌라시'라는 이름 아래 무차별적으로 배포, 재생산되고 있는 현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강소라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은 물론, 여성으로서 쉽게 치유되기 힘든 상처를 줬다"고 전했다. 
배우 강소라와 남보라가 결국 법적 대응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 News1star DB
배우 강소라와 남보라가 결국 법적 대응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 News1star DB


또 "악성 루머 최초 유포자 및 추가 유포자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해 법적인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며 강경한 대응 의사를 밝혔고, "계속해 근거 없는 루머를 확산, 재생산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법적 강경 대응을 펼칠 것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남보라 역시 "관련 내용들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현 상황에 유감을 표하는 바다. 경찰·검찰에 수사를 의뢰해 최초 유포자를 발본색원해 엄중한 처벌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소라와 남보라 소속사가 이같이 강경한 입장을 보인 이유는 해당 루머가 마치 기정사실화돼 있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두 배우의 루머, 속칭 찌라시에는 실명이 기재돼 있는 것은 물론 성매매 금액도 상세히 적혀 있다.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기 때문에 허무맹랑한 루머가 아닌, 설득력 있는 사실로 비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평소 대중들에게 호감 배우로 인식돼온 두 배우의 이미지는 훼손될 여지가 있었다. 
게다가 원정 성매매 혐의가 드러난 유명 가수 A양은 일찍이 찌라시로 혐의 사실을 알린 바 있다. 이에 대중들은 찌라시를 신뢰하고 있는 분위기. A양은 원정 성매매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A양과 함께 성매매 혐의로 적발된 여성 세 명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찌라시에서 강소라, 남보라와 함께 이름을 올린 원더걸스 유빈과 달샤벳 수빈 역시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문제는 이 같은 루머들이 가벼운 재밋거리로 소비되고 있다는 데 있다. 연예인 성매매 근절에 대한 각계각층의 관심이 필요한 때이지만 '왜, 어떻게'에 대한 사회적 감시는 없고 '누가' 성매매를 했는지에 대한 관심만 뜨거울 뿐이다. 그 과정에서 신빙성 없는 정보가 확산되고 있고, 억울한 피해 연예인들만 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이미지 타격은 물론 상처를 입는 것은 피해 연예인들이다. 

김상중은 '그것이 알고싶다'의 '연예인 스폰서와 시크릿 리스트' 편 엔딩에서 "특정한 누군가를 처벌하는 것만으로 이 문제를 쉬이 끊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근본적 문제를 "돈이면 다 된다는 뿌리 깊은 착각"이라고 강조하며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았을 분들께 제안하고 싶다. 우리의 방송이 너무나 당연하다고 여긴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생각할 여지를 남겼다.


aluem_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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